[보건타임즈] 한의계가 14일 식약처 국감에서 문정림 의원이 ‘최근 5년간 회수․폐기된 한약재가 1273건’이라며 관리 감독 강화를 요구한 것에 발끈, “식약 당국의 관리소홀에서 야기된 문제”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한의계가 문 의원의 지적사항을 문제 삼는 것은 이렇다.
첫째는 최근 5년간 회수․폐기된 1273건의 대부분이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쓰인 식재료용으로 국정감사에서 문 의원이 한의원, 한의병원에 처방하는 한약재와 싸잡아 문제 삼는 것은 곤란하다는 거다.
한의계는 “현재 한의원과 한의병원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용 한약재는 식약처의 품질관리에 합격한 ‘규격 한약재’만 처방하고 있다”며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쓰인 식재료용과 혼선, 치료용 한약재와 싸잡아 문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관리에 소홀했던 당국의 책임에 있다는 것이다.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한약재는 한의원, 한의병원보다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훨씬 많이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의약품원료인 규격한약재로 엄격하게 관리되는 한의의료기관의 한약재와는 달리 농산물로 유통되는 식품용(건기식용) 한약재는 식약처의 관리 감독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이런 사태의 빌미가 됐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국감에서 문제 삼은 유통 중에 회수․폐기된 한약재들은 거의가 식자재 한약재로 모두 식약처의 관리 감독 부주의로 발생한 것”이라며 “문 의원에 정확한 근거 제시, 식약처엔 엄격한 관리 감독”을 요구했다.
한의협은 이번의 경우처럼 한의계와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것에 유감과 함께 사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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