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문우경.조나리야 교수팀
컴퓨터로 지원한 유방촬영술이 유방암을 96%까지 정확하게 진단한다는 국내의학자의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문우경.조나리야 교수팀은 24일 유방검진을 받은 3만명 여성에게 유방촬영술에 컴퓨터 인식을 결합시킨 진단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실제 환자 103명의 유방암 환자중 96%를 정확하게 진단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유방촬영에 컴퓨터 진단 프로그램을 적용할 때의 진단 정확성을 대규모 검사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것은 문.조 교수가 처음이다.
의사가 육안으로만 디지털유방촬영 영상을 판독할 경우 집중도 하락과 피로도 증가 등으로 정확성과 진단결과의 재연성이 떨어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의료계에선 디지털유방촬영 후 컴퓨터 진단 프로그램이 1차로 유방암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영상을 걸러내고 다시 의사가 최종 판단을 하는 방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컴퓨터 진단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유방암 발견율이 2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컴퓨터 진단 프로그램을 적용해 정확도가 얼마나 되는지 분석해냈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컴퓨터 진단 프로그램은 가루처럼 뿌려진 '석회화형태'와 종양 모양으로 뭉쳐진 '종괴형태'의 유방암 2종 가운데 석회화형태의 유방암 66건에 대해서는 100% 발견했다.
유방조직의 밀도별로는 서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방형 유방에서 95%, 우리나라 여성에 많은 치밀형 유방에서는 98%를 발견했다.
문.조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진단방사선과 분야의 국제학술지 '방사선과학'(Radiology) 2007년 7월호와 올해 1월호에 '이달의 논문'으로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