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 교수 "장기흡연 생명 위협, 부작용 각종질환 유발"
[보건타임즈] 내연남과 짜고 수면유도제로 남편 오00씨를 재운 뒤 치사량의 니코틴 원액을 투여, 살해한 40대 여성의 사건당시 정황과 행적이 밝혀지면서 의학적 시각에서 니코틴 부작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확인한 오씨의 부검결과 사인은 니코틴 과다 복용이었다.
게다가 이 사건에서 니코틴 원액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법의학 사상 살인 도구로 사용한 국내 첫 사례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재작년엔 부검 결과 니코틴 중독으로 사망한 50대 남성의 의문사도 있었다.
의학계에선 성인이 단번에 30∼40㎎의 니코틴 원액을 흡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부작용도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하다고 봤다.
이에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금연클리닉) 김윤정 교수는 "니코틴은 중추신경계 자극제로 심장 박동 증가, 혈관 수축, 혈압 상승, 피부 온도 강하 등의 신체 변화를 초래하며 과도하게 체내에 흡수되게 되면 오심, 구토, 복통, 설사, 고혈압, 두통, 주의 집중 장애, 착란, 수면 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급성 니코틴 중독 상태가 되면 맥박 상승, 호흡의 상승 같은 흥분 현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엔 경련, 기절, 호흡 마비 같은 증상을 보인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또 임신부가 과도한 흡연을 하면 태아의 조산, 저체중, 출생 시 결함이 나타날 수 있다.
김 교수는 "장기간 담배를 피우게 되면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신체적 질병을 유발한다"면서 "니코틴을 과다하게 흡수하면 내성과 금단 현상이 나타나는 니코틴 의존이 발생한다"며 흡연자에 더욱 신경 써 금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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