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 많은 젊은 남성서 '흔히 질환'
유화정 교수 "격한 운동 피해 체온 일정유지"
[보건타임즈] 경기도 과천에 거주하는 박00(28세)씨는 겨울이 오는 것이 두렵다.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딜 수 있지만 문제는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면 온몸에 울긋불긋한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것은 물론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따가 움과 발열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문제는 얼굴을 포함한 온몸에 두드러기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를 견디다 못한 박씨는 병원을 찾았으며 콜린성 두드러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콜린성 두드러기(사진 이미지)는 갑자기 외부 온도가 상승하거나 열을 쐴 때,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거나 체온이 1℃ 이상 오를 때 나타난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땀을 내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 반응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체온이 올라가면 부교감신경은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을 분비, 땀샘의 수용체와 만나 땀을 만들어 체온을 낮춘다.
그러나 아세틸콜린이 비만세포와 만나면 히스타민을 분비함으로써 두드러기를 발생시킨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사진)는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100명 중 7명이 콜린성 두드러기 진단을 받는 만큼 우리에겐 더 이상 낯선 질병이 아니다"면서 "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전체 환자 1만 1천여 명 중 40%가 10·20대 청년층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6대4비율 정도 많다"며 "활동량이 가장 많은 10·20대가 남성 환자 중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피부가 1~2㎜ 크기로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며 주변부위에 1~2㎝ 정도의 홍반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얼굴과 몸에 많이 생기며, 두드러기와 함께 심한 가려움증과 따가운 증세가 동반한다.
유 교수에 따르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을 쉴 때 쌕쌕거림, 호흡곤란이 함께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발한·복통·현기증이 나타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곤 하지만 증상은 보통 한 시간 내에 사라져 방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게 유 교수의 지적이다.
유화정 교수는 "콜린성 두드러기의 경우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격한 운동을 피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스트레스도 콜린성 두드러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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