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기침의 치료는 환자의 만족도를 매우 높일 수 있으며, 적절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만성 기침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대학교의과대학 내과 박해심 교수가 지난달 2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서울시 개원내과의사회 성인천식 심포지엄에서 ‘만성 기침의 진단과 치료(Management of Chronic Cough)’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만성기침의 유형으로 기침형 천식, 상기도기침증후군 등을 소개하면서 “만성기침의 약 30~40%가 기침형 천식(cough variant asthma)으로 가장 흔하며, 소아천식도 기침형 천식이 가장 많다.”며 기침하는 환자들의 천식 가능성에 대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만성기침은 다양한 유형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진단하여 적절한 약제를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기침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우선 투약중인 혈압약이 있을 경우 이를 중지시키고 X-ray 촬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병변이 있을 경우 CT촬영을 해야 한다.
만성 기침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호산구의 침윤의 존재 여부가 질병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되며, 객담 내에 호산구의 수가 많아지면 천식이나 호산구성 기관지염일 가능성이 높다.
박 교수는 “만성기침은 비염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침과 이물감을 호소하는 상기도 기침증후군 환자가 내원할 경우 평소 비염이 있었는지를 꼭 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전체 인구의 약 20%가 비염환자며, 비염이 심해지면 천식을 동반하기 때문에 비염을 1년 이상 앓았을 경우 천식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비염환자의 50%가 천식을 동반하며, 천식환자의 70~90%가 비염을 동반하고 있다.”며 “비염을 동반한 호흡기 질환의 경우 ARIA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비염의 단계에 맞춰 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 기침 치료방법에 대해 박 교수는 “국내 만성 기침 중 가장 흔한 기침형 천식은 흡입제 스테로이드와 류코트리엔 조절제를 통해, 22%를 차지하는 호산구성 기관지염(Eosinophilic bronchitis)의 경우 흡입제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호전시킬 수 있고, 류코트리엔 조절제의 경우 천식, 만성기침, 비염 등을 동시에 치료하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기침형 천식, 호산구성 기관지염, 상기도 기침 증후군 등은 따로 오지 않고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상기도와 하기도의 동시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