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 '수술 전 29.14㎜Hg→수술 한 달 후 12.93㎜Hg'로 약 50% 낮췄다
기존 수술보다 '수술 시간 짧은 데다 통증 감소, 초기 안압 하강 효과 동등’
2018년 국내서 '신의료기술 인증' 획득
노승수 교수,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 도입한 '국내 1호 인증의'
[보건타임즈] 차의과학대 분당 차병원(원장 김재화)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안약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 안압을 안정시키는 치료에 성공했다.(그림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 이미지)
차의과학대 분당 차병원(원장 김재화) 안과 노승수 교수(사진)는 최근 부산 BEXCO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XEN gel stent) 초기 14 케이스의 수술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노 교수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안약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이 결과 수술 전 평균 29.14㎜Hg였던 안압이 수술 한 달 후 12.93㎜Hg로 약 50% 낮아져 안정시키는 치료에 성공했다.
또 염증이나 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은 보이지 않았다.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1.8㎜ 정도의 절개창을 통해 길이 6㎜ 작은 튜브를 안구 내에 삽입한 후 방수가 결막 아래 공간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미세절개수술법이다.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수술 시간이 5~10분 정도로 매우 짧은 데다 수술 통증이 거의 없으며 상대적으로 회복 기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 안과 수술법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6~7년 전부터 보급됐다.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기존 수술과 동등한 안압 하강 효과와 향상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2018년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기존 녹내장 수술 섬유주절제술이나 녹내장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은 눈 주위 결막(흰자위)의 절개 범위가 넓어 수술 시간이 긴데다 섬유화반응에 취약하다.
녹내장은 방수가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아 안압이 상승,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점진적으로 실명에 이르게 되는 질환이다.
대개 안과학계에선 10~20㎜Hg 사이를 정상 안압의 범위로 보지만 가족력, 고도근시,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등에 따라 개인의 적정 안압이 달라져 정기검사를 통해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노 교수는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속눈썹처럼 얇으면서 미세한 크기의 스텐트를 안구 내에 삽입하는 정교한 시술"이라며 "개인의 시신경 손상 정도와 녹내장의 진행 특성을 잘 이해함은 물론 녹내장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한 녹내장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 국내 1호 인증 의로서 전통적 녹내장 수술법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의 국내 도입을 주도한 한국녹내장학회 소속 녹내장 수술 전문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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