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사진)가 최근 정상보다 8배 이상 커진 전립선에서 발견된 암을 로봇수술로 제거함으로써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위 사진 다빈치로봇 거대 전립선암 수술 전후 비교)
우리나라 남성의 전립선 평균 크기는 15~20g 정도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진다.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 김00 씨(남, 74)는 전립선이 120g으로 정상보다 8배나 커진 상태였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김 씨의 사례처럼 전립선이 정상 크기보다 클 땐 혈관이 많이 발달해 수술 시 많은 출혈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부학적 파악도 어려워 수술이 쉽지 않다.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은 기존의 개복 또는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 시 출혈과 수술 후 통증이 적은 데다 요실금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집도의가 수술 부위를 3D 영상으로 최대 15배까지 확대시켜 보면서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는 로봇 팔의 관절을 이용해 다른 장기의 손상은 최대한 줄이면서 방광의 괄약근은 최대한 살리며 암을 절제한다.
이런 이점으로 수술 후 통증이 줄게 돼 기존의 다른 수술법보다 진통제 사용량도 적을뿐더러 회복이 빠르다.
특히 요실금 같은 수술 후 합병증의 발생률도 대폭 줄여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상욱 교수는 "이번 수술 환자는 파킨슨병과 외상성 뇌출혈, 위식도 역류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의 중증 환자이지만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 후 혈액검사와 종양표지자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온 데다 예후가 매우 양호했다"며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같은 합병증, 고령의 나이로 수술을 망설였던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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