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내과적 치료, 발 관리 교육받은 후 실행하는 것' 중요
정홍근 교수 "발에 상처나 물집이 생겼을 땐 바로 족부 전문의 진료"
[보건타임즈] 여름철 당뇨 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질환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엔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다니다가 상처가 나기 쉬운 데다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 악화할 가능성이 커서다.
당뇨발은 궤양, 감염, 신경과 혈관 질환 등 당뇨 합병증으로 발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원인은 당뇨로 발의 감각, 운동, 자율신경의 손상이 가장 흔하다.
문제는 신경 손상으로 감각이 무뎌지면서 발에 상처가 나더라도 인식하지 못해 계속 압력을 가하게 돼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상황이 생긴다.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사진)는 "신경 손상으로 감각이 무뎌지면서 상처가 방치돼 발의 피부나 점막조직이 헐어서 생기는 발 궤양이 발생하며 이를 통해 염증이 급속도로 번져 골수염까지 갈 수 있다"면서 "증상이 심각하게 되면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상황까지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당뇨 환자의 약 45%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겪는 합병증"이라며, “발병률도 높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족부궤양의 치료는 병변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기본적으로 혈당과 혈압 등을 조절, 감염되지 않은 얕은 궤양이라면 궤양 상처 치료와 외부 압력 해소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반면 감염을 동반한다든지, 관절까지 노출된 상태라면 오염 조직을 수술로 잘라내 상처 부위에서 이물질을 제거한 뒤 청결히 소독, 가해지는 압력을 해소해야 한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증상이 심각할 땐 절단 또는 부분 절단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심한 허혈 상태에선 혈관 재형성 수술이 선행된다.
정 교수는 "당뇨 환자는 내과적 치료뿐만 아니라 발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일상생활에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름에도 발 보호를 위해 양말을 착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 발을 압박하는 조이는 신발은 피해야 한다"면서 "평소 자주 발을 씻으며 상처 난 곳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눈으로 확인하며 발에 상처나 물집이 생겼을 때는 바로 족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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