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4세 노년부부 315쌍(630명) 노쇠 동반 발생여부 분석한 연구결과
원장원 교수 "이 연구 통해 남성보다 여성 노인, 노쇠에 더욱 취약함 알 수 있다"
논문,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 'IJERPH 6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한평생 함께 생활해온 부부는 노쇠와 체중감소도 닮는다는 연구결과 나와 관심을 끈다.
남편이 노쇠하면 배우자도 가능성이 4.62배 증가하며 여성이 더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사진)팀은 70~84세 노년부부 315쌍(630명)을 상대로 보행속도·악력 저하, 극도의 피로감, 체중·신체활동량 감소 등 총 5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일 때를 노쇠의 판단 기준으로 삼아 노쇠 동반 발생여부를 분석,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다룬 연구논문은 '한국 노년부부의 신체적 노쇠의 배우자 간 일치도(Spousal Concordance of Physical Frailty in Older Korean Couples)'란 제목으로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이하 IJERPH) 6월호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남편이 노쇠하면 부인도 노쇠할 가능성 4.62배로 증가했다.
반대로 부인이 노쇠한 경우 남편이 노쇠할 가능성은 3.34배에 이르러 여성이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쇠의 위험요인 중 부부 간의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요인은 의도치 않는 체중감소였으며 남편이 체중감소 시 부인은 8.34배였다.
부인이 체중감소 시엔 남편의 체중감소가 있을 확률은 4.91배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부부가 처한 공통적인 환경과 질병, 그리고 서로 간의 정서 교류 등이 배우자 간의 노쇠 동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연구 결과만 고려해보면, 남성보다 여성 노인이 노쇠에 더욱 취약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논문의 제1저자는 강수아 학생(경희의대 본과 3학년)이며 원 교수(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와 김미지 교수(경희대 융합의과학과)는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원 교수팀은 5년째 전국 10개 센터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노쇠코호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 3,014명의 대상자 추적관찰을 토대로 다양한 임상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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