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9 대항 항체 발현 가능한 '면역세포' 대다수 정상인 이미 보유
향후 백신과 항체 치료제 개발 '새로운 접근 방법' 제기
[보건타임즈] C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작용 원리를 찾았다.
이로써 향후 백신과 항체(사진) 치료제의 방향설정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서울대병원(감염내과 오명돈 박완범 교수)과 서울대(생화학교실 김상일 정준호 교수, 전기정보공학부 노진성 권성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진행했다.
2일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16명 중 13명에서 같은 중화항체가 확인됐다.
중화항체란 바이러스와 결합,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다.
같은 바이러스에 대해서 다양한 중화항체가 생성될 수 있는데 대다수 코로나 환자가 공유하고 있는 중화항체를 발견한 것이다.
우리 몸에서 항체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은 면역세포 중 하나인 림프구다.
림프구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여러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정교하면서 특이적인 항체를 만들어낸다.
다만 처음 접한 바이러스를 인식, 대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백신을 맞았을 때 항체가 생기기까지 1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연구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도 코로나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를 이미 갖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감염이 없는 정상인 연구대상 10명 중 6명에서 이 면역세포가 확인됐다.
즉, 대다수 정상인도 이미 코로나 중화항체를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 감염 초기부터 중화항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상인이 공유하는 이 중화항체를 이용하는 접근법은 C19 감염에서 새로운 예방과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완범 교수는 "이번 발견으로 C19 감염에서 다른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중화항체가 생성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며 "공유 중화항체의 존재와 특성은 향후 C19와 유사한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인 백신과 항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원천기술 개발사업, 글로벌 R&D기반 구축사업, 리더연구자 지원사업과 BK21 plus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세계적인 중개의학 학술지 '사이언스 트랜스래셔널 메디신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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