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갈증과 잦은 요의로 일상 불편하며 드물게 '탈수, 고혈압 등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박정환 교수 "증상 자각했다면 신속하게 진료받는 것 좋다"
[보건타임즈] 요붕증은 정상 이상으로 소변이 많이 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사람이 배출하는 소변의 양은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항이뇨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되어 소변양을 줄이게 된다.
수분 섭취량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은 대개 하루에 1.5 ~ 2L의 소변을 본다.
이때, 항이뇨호르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하루 3L 이상의 소변을 보게 됨으로써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마시는 질환을 요붕증이라고 한다.
요붕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건국대학교병원 신장내과 박정환 교수(사진)는 "중추성 요붕증은 외상, 종양, 감염 또는 선천적인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면서 "대개 갑자기 발생, 심한 갈증을 느껴 물병을 들고 다니는 환자가 많으며 특히 찬물을 선호한다며 신성 요붕증은 약제에 의해 신장이 손상됐거나 기타 신장 질환으로 항이뇨호르몬아 정상적으로 생성되지만, 신장에서 작동하지 않아 발병한다"고 밝혔다.
요붕증을 진단하기 위해선 먼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항이뇨호르몬 이상과 관계가 없는 원발성 다음증을 구별해야 한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혈액 검사를 통해 혈액이 희석된 정도 즉, 삼투질 농도를 확인한다.
요붕증은 항이뇨호르몬 이상으로 소변이 많이 나오면서 몸이 탈수돼 삼투질 농도가 높지만, 원발성 다음증은 항이뇨호르몬 이상이 없으나 단순히 물을 많이 마셔 소변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삼투질 농도가 낮다.
중추성 요붕증은 합성 항이뇨호르몬 약제를 통해 치료한다.
주사, 비강 분무, 알약 등으로 형태가 다양하다.
완치를 위한 용량은 환자와 경우에 따라 달라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면 된다.
신성 요붕증은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약물을 통해 소변량을 조절, 고나트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저염식을 권한다.
다양한 약제 중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약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박 교수의 조언이다.
박 교수는 "요붕증은 수분 공급만 충분하다면 건강상 큰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은 아니다"며 "하지만 심한 갈증과 잦은 요의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는 것은 물론 드물게 탈수, 고혈압 등 심혈관계 합병증이 일어나 되도록 증상을 자각한 이후엔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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