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치매 국가 책임사업' 중추적인 역할 기대
[보건타임즈] 명지병원이 지난 10일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치매 뇌은행[사진 뇌(조직)은행 발족 기념 심포지엄]'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의 뇌 은행은 정부가 지난 2016년 치매 뇌은행 지정 사업을 시작한 이래 삼성서울병원(2016년), 서울대병원(2017년), 부산대병원(2018년)에 이어 4번째로 정부의 ‘치매 국가 책임사업’을 중추적인 역할이 수행하게 됐다.
즉 뇌은행은 뇌 부검을 통해 치매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치료법 연구,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치매 뇌은행은 치매 뇌 조직 확보와 뇌 기증 등록을 통해 치매 연구 인프라를 구축, 체계적인 치매 연구와 뇌 조직, 임상 자원(뇌 영상, 뇌척수액, 혈액 등) 수집·관리, 치매 연구 활성화를 위한 뇌 자원 분양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뇌 질환 사망자의 부검을 독려하며 다양한 부검사례가 축적되면 질환별 통계작업을 바탕으로 의료정보 데이터베이스화도 한다.
이에 앞서 명지병원은 지난해 6월 퇴행성 뇌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뇌 질환 환자와 가족의 사후 뇌 조직을 기증받아 치매 기전발견, 치료방법 개선, 약제 개발 등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는 뇌은행을 출범시켰다.
명지병원의 뇌은행은 발족 9개월여 만에 정부의 지원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이달 중 부검실을 비롯한 시설을 확충,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미 국가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 등과 치매 뇌 은행 협의체 네트워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의 치매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명지병원 치매 뇌은행장 한현정 교수(신경과)는 "이미 해외에선 뇌 부검을 통한 치매 진단이 보편화가 됐지만, 국내에선 매장을 중요시하는 문화적 요인으로 연구가 뒤처져 왔다"며 "뇌 부검을 통해 사후 진단이 이뤄지면 남은 가족들은 치매 발병 소지를 미리 가늠, 예방할 수 있을뿐더러 기증된 뇌 조직은 연구에 활용돼 의학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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