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한 교수 "아직 발병 원인 명확하지 않지만, 그레이브스병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
"가족 중 갑상선 질환 있으면서 의심증상 있다면 검사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보건타임즈]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자리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갑상선이 갑상선 호르몬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산, 다양한 증상과 의학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항체에 의해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비대해지는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은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땀 분비 증가 등이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오래되거나 상태가 심하면 손 떨림, 체중감소, 탈모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갑상선이 커져 목이 부어 보이며 안구 뒤의 지방 조직이 침착돼 안구가 돌출될 수 있다.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들이 없거나 가벼워 느끼지 못할 수 있으며, 서서히 발생하면 환자 자신은 물론 가까운 가족들이 알아차리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종한 교수(사진)는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그레이브스병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라면서 "과거 연구에서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혈중에 갑상선에 대한 항체가 발견됐으며 이 항체가 갑상선을 자극,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질환이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어 가족 중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서 의심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레이브스병의 치료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대부분 환자는 갑상선 호르몬의 합성을 막는 항갑상선제 복용만으로도 잘 치료된다.
약물치료는 대개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한다.
그러나 "항갑상선제로 잘 치료가 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다든지, 빈번하게 재발하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고려한다"는 게 최 교수의 지적이다.
이러한 비수술 치료에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부작용과 금기로 시행할 수 없을 때나 갑상선 비대가 심할 땐 갑상선 절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쉽게 피곤하거나 땀이 많아진다든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흔한 증상만 있거나 증상이 경미하면 갱년기 증상 등으로 착각, 뒤늦게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많다"며 가벼운 증상이 특별한 원인 없이 오래 계속, 지속한다면 병원에 찾아 검사해볼 것을 당부했다.
또 최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레이브스병 치료에서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 여성일 땐 임신 여부, 동반증상, 갑상선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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