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CA 돌연변이 보유자 암 예방 효과 연구'
BRCA1, 2변이 보유자, 수유 1년 초과 시 난소암 발생 1년 이하보다 각 '21.3%, 43.3%' ↓
임명철 교수 "BRCA 1/2 변이 발견 시 PARP 저해제 투약, 재발 억제해 복강 내 항암치료"
논문, 국제학술지 'Gynecologic Oncology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모유수유가 유전성 난소암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의학통계분석팀 박은영 연구원(사진 中),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 교수(左)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어경진 교수(右)와 함께 BRCA1/2 변이 보유자의 모유수유와 난소암 발생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BRCA1/2는 약 15~20%의 난소암 환자에서 발견되는 변이다.
일단 발견되면 혈연관계 가족의 50%가 변이를 보유함을 의미한다.
BRCA1/2 변이는 난소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여러 암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건강한 사람에서 모유수유는 난소암 위험을 약 24% 감소시킨다.
게다가 수유 기간이 길수록 난소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유전성 암소인이 있을 때 모유수유의 난소암 예방 효과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21년 5월까지 보고된 총 14,601명의 변이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5편의 연구결과를 이용, 메타 분석했다.
이 결과, BRCA1/2 변이를 보유한 건강한 사람에게서 난소암 발생위험이 무려 22% 감소했다.
특히, 수유기간이 1년을 초과하면 난소암 발생위험이 1년 이하보다 BRCA1 변이 보유자는 21.3%, BRCA2는 43.3% 각각 줄었다.
이를 근거로 난소암 발생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1년 이상의 충분한 모유수유가 권장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책임자인 임명철 국립암센터 교수는 "난소암 환자에서 BRCA1/2 변이가 발견되면, 한 가계에서 많게는 수십 명의 같은 변이 보유자가 확인되기 때문에 이들 가족의 암 예방에 대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전성 암 고위험군에서 암 예방을 위한 의학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난소암 환자에서 BRCA1/2 변이가 발견되더라도, 올라파립(린파자), 니라파립(제줄라)와 같은 PARP 저해제를 투약, 재발을 억제해 복강 내 항암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며 "BRCA1/2 변이는 암 치료의 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변이가 발견되더라도 적극적인 암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환자토탈헬스케어연구단(단장 장윤정)의 과제로 수행됐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부인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부인종양학회지(Gynecologic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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