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교수연구팀,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176명' 대상 연구결과 발표
뇌졸중 예후, 매우 나쁜 데다 '초기 신경학적 악화(END)' 비율도 높았다
남기웅 교수 "'운동과 식이요법' 통해 평소 중성지방 수치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논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7월 개재
[보건타임즈] 최근 혈중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높은 뇌졸중 환자일수록 재발위험이 커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발표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신경과 이용석(사진 左)·권형민(中)·남기웅 교수(右) 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176명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와 자기공명영상(MRI)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중성지방 수치와 급성 뇌졸중 재발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이 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초기 뇌졸중의 재발을 의미하는 '초기 급성 재발성 뇌졸중 병변(ERIL)'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중성지방 수치는 0~200㎎/dL까지 정상범주로 봐 이를 초과 시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본다. (사진 중성지방, 비만 GettyImages)
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자주 관찰되는 초기 재발성 허혈성 병변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후속적으로 뇌졸중 재발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매 발병과 유의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변량 분석 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는 초기 뇌졸중 병변 이외에 추가로 ERIL이 나타날 위험은 2.63배가량 상승했다.
ERIL 그룹은 대조군보다 뇌졸중의 예후가 매우 나쁜 데다 '초기 신경학적 악화(END)'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연구의 제1 저자인 남기웅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급성 재발성 뇌졸중 병변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중성지방이 쌓여 나타나는 고혈당과 고중성지방혈증 등이 환자의 예후를 악화하는 것은 물론 재발 위험도 상승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면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져 평소 적당한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 중성지방 수치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High triglyceride‑glucose index is associated with early recurrent ischemic lesion in acute ischemic stroke'란 주제로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7월 개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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