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혈압이 높으면 고혈압이라는 병명은 알지만, 맥압에 대해선 고혈압 환자들조차 잘 모른다.
맥압이란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의 차이를 말한다. 맥압은 혈관의 탄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이가 들면 혈관이 탄력성을 잃고 경직되므로 수축기 혈압은 상승하고 이완기 혈압은 저하돼 맥압이 증가하는 것이다.
춘천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홍경순 교수팀은 2004년 고혈압전단계로 분류된 45세 이상 남녀 135명의 나이, 성별, 음주, 흡연, 운동, 신체계측치, 혈액지표 등을 측정하고 2007년 이들을 다시 추적 조사해 고혈압 발병의 관련 인자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전단계 중 맥압이 20㎜Hg이상 상승한 경우는 변화가 없는 경우에 비해 고혈압으로 진행할 위험이 9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고혈압전단계에서 3년 후 맥압의 변화에 따른 고혈압 발병 양상(n=135)).
이는 맥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성별,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혈중 지질 농도, 공복 혈당 등 여러 가지 인자들을 보정해 산출한 것이다.
맥압상승이 고혈압전단계에서 고혈압으로 진행하는 독립적인 위험요인임을 확인시키주는 것이다.
이로인해 혈관의 경직은 맥압의 상승으로 고혈압의 발병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논문은 지난 1월 Korean Circulation Journal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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