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산 종합비타민 가격이 심한 거품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지난 1일 주요 물품에 대한 국내외 가격차를 비교한 결과 종합비타민의 경우 평균 환율을 기준으로 미국에 비해 259.7%, 아시아 주요국가에 비해 33.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 승용차, 세탁용 세제, 휘발유도 해외와 비교해 국내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이런 가격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입제품의 병행수입 활성화를 통해 경쟁을 촉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식약청은 12월부터 비타민 보충제등 건강기능식품의 병행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미국, 캐나다, 중국, 싱가폴, 홍콩 등처럼 안전성이 입증된 종합비타민의 경우 의약외품으로 분류해 편의점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수입승용차의 경우 ▲외제 승용차 선호에 따른 과도한 유통마진 ▲국가별 옵션 차이 ▲수직적 가격제한이 용이한 유통구조 ▲국가별 세제 차이 등으로 인해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소비자의 경우 비쌀수록 좋은 차라는 인식이 높아 수입업체들이 고가 마케팅을 추진해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용 세제도 평균 환율 기준으로 12개 도시중 4번째로 높았고, 아시아 주요국가에 비해서도 107.6%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평균환율 기준으로 12개 도시 중 3번째로 높았으며, 미국에 비해 약 39.1% 비싼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밀가루, 골프채, 식용유, 설탕 가격 등은 조사 대상 국가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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