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일반의약품 판매가격이 약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지난 3일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로부터 ‘서울시 다소비 일반의약품 판매가 조사결과(2007년 하반기)’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다소비의약품 50품목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의약품이 21개(42%)로 확인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솔표우황청심원액의 경우 최저 1,000원, 최고 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영양제인 헬민200연질캡슐은 2~8만원, 소화제인 닥터베아제는 1,200~4,000원, 감기약 쌍화탕은 300~1,000원에 판매되는 등 약국마다 가격차가 심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일반국민들에게 잘 알려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복지부는 지난 1999년부터 ‘의약품판매자가격표시제도’와 함께 구매자들에게 의약품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다소비 의약품 50품목을 선정, 각 시군구별로 판매가격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각 시군구 보건소에서 공개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임두성 의원이 2008년 7월 1일 현재 서울시내 각 구별 보건소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 25개 구 중 13개(52%) 구에서만 조사결과를 공개했으며, 그 시기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대형마트나 동네슈퍼에서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따져서 구입하는 일반 소비제품과 달리 의약품의 경우는 정보공개제도가 없다면 지역별 가격차이도 제대로 알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약품판매자가격표시제도’ 조차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면 소비자 피해는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의약품 가격정보 공개의 폭을 최대한 넓혀 합리적인 의약품 가격 경쟁을 유도함과 동시에 국민이 지불하는 보건의료 비용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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