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아 교수, 세브란스 김승업·이호규 교수, 이혁희 임상강사와 공동 연구
국내 건강검진자 970만 명 데이터 분석 대사이상 연관 지방 간 환자 유병률 27.5% 확인
대사이상 연관 지방 간 질환자, 정상 대조군 대비 '심혈관질환 위험 1.39배' 상승
세브란스 김 교수와 이 교수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자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 매우 중요"
이한아 교수 "국내 유병률 유독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 체계적 관리 필요"
논문, 간장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Gut'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 연관 지방 간 질환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정상 대조군보다 증가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이한아 교수(사진 하단 좌), 소화기내과)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상단 좌),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우), 이혁희 임상강사, (하단 우)] 연구팀은 국내 건강검진 수진자 9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새롭게 이름이 붙여진 대사이상 연관 지방 간 질환 환자의 유병률이 27.5%에 달하며, 이들이 정상 대조군보다 심근경색, 심부전,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39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13일 이같이 발표했다.
또 연구팀은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이 있으면서 음주자이거나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다른 간 질환이 병합된 환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함을 찾아냈다.
심혈관질환은 지방간 질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병이다.
최근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있는 환자를 더 잘 선별, 관리하기 위해 미국-유럽간학회는 공동으로 지방간 질환의 분류 체계를 개편했다.
이 중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은 지방간 질환이 있으면서 한 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을 동반한 질환으로 정의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국내와 국외 모두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자에게서 합병증이나 입원,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중한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 중요한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연구 책임자 세브란스 김승업 교수와 연세의대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의 주저자 이한아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유독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 질환 환자와 심혈관질환 위험도'라는 주제로 간장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이며 위장관과 간 분야 상위 10% 저널인 '거트(Gut)' (인용지수 24.5)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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