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조인 교수 연구팀(서울대 김기태 교수, 연세대 외과학교실 이재은‧정재호 교수)
전이성 위암 환자 14명으로부터 취득한 '66쌍 원발과 전이성 위암 종양' NGS 시행
복막전이 발생한 위암 환자 복수와 원발 종양 '단일세포 염기서열' 분석
전이 종양 '특이적 상피-간엽 전이 유전자 122개' 확인
위암 전이 경로에 따라 '다른 발현 패턴 보임' 발견
상피-간엽 전이 유전자, '환자 예후 나쁜 데다 복막과 난소 재발 위험성 ↑'
논문, 세계적 권위 암 연구 학술지 'Cancer Communications 최신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연구진이 위암의 복막전이 경로에 따른 특이적 유전자 발현 패턴을 규명하면서 위암 세포 주변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암 연관 섬유아세포(CAF Cancer-Associated Fibroblast)가 위암의 복막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위암은 혈행성, 복막, 난소 등 다양한 전이 경로를 갖고 있으며, 전이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치료 성과를 높이려면 예후와 재발 위험성을 예측,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위암의 원발 종양에서 유전자 발현에 따른 분자적 특징을 찾아내려는 연구가 많았으나, 위암의 전이 경로에 따른 전이 종양 특이적 유전자 발현 패턴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사진 좌)‧조인 교수(우) 연구팀(서울대 김기태 교수, 연세대 외과학교실 이재은‧정재호 교수)은 전이성 위암 환자 14명으로부터 취득한 66쌍의 원발과 전이성 위암 종양의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시행했다.
또 복막전이가 발생한 위암 환자의 복수와 원발 종양의 단일세포 염기서열(Single-cell sequencing)을 분석했다.
이 결과, 원발 암보다 전이 종양에서 특이적인 상피-간엽 전이(msEMT) 유전자 122개가 확인됐으며, 위암의 전이 경로에 따라 다른 발현 패턴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이 유전자들이 원발 암에서 발현이 높을 땐 환자 예후가 나쁜 데다 복막과 난소 재발 위험성이 높았다.
또 전이 종양 특이적 유전자가 암세포 자체보다는 위암 주변의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암 연관 섬유아세포의 하위집단에서 주로 발현돼 위암의 복막전이에 암 연관 섬유아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전이암 환자에서 암전이 경로에 따라 다른 치료 접근이 필요하며, 위암의 복막과 난소 전이 가능성을 원발 암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복막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암 주위 미세환경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최윤영 교수는 "이 연구는 한 환자에서 위암의 원발 암과 전이암을 전이 경로에 따라 직접 비교한 첫 연구"라면서 "향후 치료가 어려운 위암의 주요한 사망 원인인 '위암의 전이' 기전의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위암 재발의 조기 진단과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위암의 복막전이 특이적 전이 경로 신호와 미세환경 상호작용에 대한 해독'이란 주제로 세계적 권위 암 연구 학술지 'Cancer Communications(IF:16.2) 최신 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논문은 지난해 9월 2023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인 'KINGCA WEEK 2023'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 연제상(Best Plenary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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