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이·한희연·경태영 교수팀, 작년 3월 기준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수와 직업 만족도' 분석
2023년 1월 30~2월 18일 20일간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총 303명' 온라인 설문조사
입원전담전문의 경력 3년 이상, '전체의 49.4%'‥다양한 요소마다 긍정적 영향
'94.4% 임상 업무에 관심‥74.7% 교육 활동, 43% 연구 활동'에 참여
이들 직업 만족도 51.9%‥'연구 멘토 존재' 직업 만족도에 영향
논문, 국제 학술지 '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
[보건타임즈] 2023년 3월 기준 69개 의료기관 384명의 의사가 입원전담전문의로 활동 중이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진찰과 경과 관찰, 환자·가족 상담, 병동 내 처치·시술, 퇴원계획 수립 등 입원 환자만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의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1996년 미국에서 첫 도입된 이후 국내에서 지난 2016년 시범사업으로 시작, 2021년 본사업으로 바뀐 후 2023년 3월 기준 69개 의료기관 384명의 의사가 입원전담전문의로 활동 중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입원의학과 송송이(사진 좌)·한희연(중)·경태영 교수(우)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국내 입원전담전문의의 현황을 조사, 직업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했다"며 31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입원전담전문의의 진료가 입원 기간 단축, 사망률 감소, 재입원률 감소, 총 병원 비용 절감, 환자 만족 향상, 의료진 간 소통 개선 등 다양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그간 입원전담전문의의 현황과 만족도를 확인하는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입원전담전문의 대상 단면조사 연구에 들어가 제도의 안정적 발전과 효율적 운영에 기여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2023년 1월 30일부터 2월 18일까지 20일간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총 3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이를 통해 이들의 인구 통계, 병원 정보, 교육·임상 실습·연구 참여, 직업 만족도 등을 파악했다.
이 결과, 입원전담전문의 경력 3년 이상자는 전체의 49.4%였다.
설문에 참여한 대상자의 94.4%는 임상 업무에 관심이 있었으며 74.7%가 교육 활동, 43%가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평균 직업 만족도는 51.9%에 달했으며, 연구 멘토의 존재가 직업 만족도와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야간 근무, 근무 유형, 근무 시간과 직업 만족도 간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송송이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현재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이 임상 분야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향후 임상과 연구를 병행할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직무 만족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태영 교수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의사의 직업 만족도와 관련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연구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임상 진료에 국한되지 않으면서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 입원의학 분야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국내 입원전담전문의의 직업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도의 안정적 발전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국제 학술지 '일반 내과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IF 4.3)'에 최근 게재됐다.
개원과 함께 입원의학과를 개설한 용인세브란스병원엔 내과·외과·소아과·신경외과 등 다양한 전문과목의 입원전담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의과대학과 병원 산하 독립부서로서 학과와 진료과를 운영하며 성공적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4-30 11: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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