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서울 콘래드 호텔 '2024 국제 비만-대사증후군 학술대회' 개최 중
[보건타임즈] "비만은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것은 물론 재발하며 꾸준히 진행하는 질병으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인류의 질병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대한비만학회(회장 김성래)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2024 국제비만-대사증후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회는 대회 첫날인 5일 '비만 낙인 재생산을 막기 위한 비만과 체중 관련 보도라인'이란 주제로 전 국민의 비만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도록 촉구하는 '언론 보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날 비만학회가 공개한 '2023 비만 팩트 시트'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비만병 유병률은 성인 인구의 약 40%(남녀 합산 38.4%, 남성 49.2%, 여성 27.8%)에 달하며 매년 증가 추이를 보인다.
비만병은 개인의 생활습관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유전, 환경, 호르몬,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등 다양한 영향으로 발병하며 매년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비만 3단계(체질량지수 35㎏/㎡ 이상) 또는 동반 만성질환이 1개 이상인 2단계(체질량지수 ㎏/㎡ 이상)를 앓는 중증 비만 환자는 의료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이에 불구,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편견과 차별로 비만병으로 앓는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학회는 비만병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대중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미디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만병이나 체중 보도 언어와 이미지에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이 분야 세션의 발제를 맡은 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 이사 허양임 교수는 "비만병은 국민 10명 중 4명이 앓는 질환임에도 아직 개인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거나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표현보다는 정확한 의학 용어를 바탕으로 한 중립적인 표현과 이미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만병 이미지를 권고하는 사항에 발제를 이어간 대한비만학회 김유현 간사는 "비만병을 바라보는 선입견을 강화하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이미지보다는 활동적인 모습이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사회적으로 비만병에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강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사진)은 "비만병은 각종 만성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원인이 되는 질병이다. 비만 낙인(Obesity Stigma)은 비만병에 부정적인 편견과 차별을 의미하며 비만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보다는 오히려 정신적·신체적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특히 미디어는 특정 이슈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이해,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제대로 역할부담을 함으로써 모두가 편향되지 않은 포용적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며 "학회에선 비만병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언론인들이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언어와 이미지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리해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4-22 23: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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