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경희대한방병원, 심부전 환자 '한약과 침 치료 병용' 더 효과적

권승원 교수, 이한결 교수 연구팀 심부전 '단독 약물치료와 약물에 침술·한약 병용' 서로 비교

병용 치료 군 증세, 단독 약물치료 대조군 대비 '모두' 개선

심부전 주요 검사 지표 좌심실 박출률(LVEF) 대조군과 평균 차 '5.78%'

기존 약물치료에 한방치료 병용 시 '이상 반응과 추가 부작용 발생' 않는다

논문, 국제 SCI급 학술저널 'Medicine 2024년 8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한의과대학 한방병원 연구진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약물치료와 한약•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결과를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적 또는 구조적 기능 장애가 원인이 돼 혈액 배출 또는 심실 충전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지만 약물 복용으로 발생하는 저혈압, 메스꺼움, 어지럼증,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 교수(사진 좌), 이한결 교수(우), 정성훈 전공의 연구팀은 국제와 국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2024년 5월 31일까지 발표된 133편의 논문 중 기준에 충족한 8편의 무작위 대조시험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 분석에 심부전 환자 중 단독 약물치료 군(284명)과 약물치료에 침술·한약을 병용한 치료 군(285명)을 서로 비교했다.

메타 분석에선 ▲ 좌심실 박출률(LVEF) ▲ 총유효율(TER) ▲ 뇌 나트륨이뇨펩티드(BNP) 수치 ▲ N말단 pro-뇌 나트륨 이뇨펩티드(NT-proBNP) 수치 ▲ 좌심실 확장기말 용적(LVEDV) ▲ 좌심실 수축기말 용적(LVESV) ▲ 삶의 질 척도(MLHF-Q) 점수 ▲ 6분 걷기 테스트(6MWT) 등의 결과를 파악해 들어갔다.

이 결과, 병용 치료 군의 증세가 단독 약물치료 대조군보다 모두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심부전 유형 분류에 주요 검사 지표 좌심실 박출률(LVEF)은 대조군과 5.78% 평균 차를 보였다.

또 기존 약물치료에 한방치료를 병용 시, 이상 반응과 이상 반응 발생률을 통해 추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 교신저자 권승원 교수는 "심부전 치료는 이전 연구를 통해 기존 약물 치료와 함께 침 또는 한약 단일 중재가 개입됐을 때의 유효성을 밝혔다"며 "이 연구는 단일 중재를 넘어 병용 중재까지 확인한 것으로 최근 제작되는 심부전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에 좋은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1저자 이한결 교수는 "심부전은 기존 양약 단독치료 시 부작용이 한계점이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 치료를 활용, 삶의 질 개선과 실질적인 효과를 모두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함께 연구를 수행한 제1저자 정성훈 전공의는 "현재 통상적인 심부전 치료에서 주로 시행하는 침과 한약 치료를 병용,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며 "이 연구뿐만 아니라 유효성과 안전성을 함께 확보한 한의 치료의 효과를 계속 연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연구진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국제 SCI급 학술저널 '메디슨(Medicine) 2024년 8월호'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