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연세암병원, '변형 완전 결장간막 절제술' 치료 효과와 안전성 확인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민병소, 양승윤 교수 연구팀 2015년 'mCME' 개발

mCME 안전성 등 수술 성적 추가 확인‥'합병증 발생률 2.7%'

환자 87%, '림프절 절제술 범위 상장 건막 정맥 이상 시행했을 정도' 효과

수술 후 암 조직 감싸는 근막조직까지 완벽 절제 환자 비율 '75.9%' 우수

논문,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에 게재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연구팀이 개발한 결장암 수술법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 연구 결과(논문보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민병소(사진 좌), 양승윤 교수(우) 연구팀은 결장암 수술법 변형 완전 결장간막 절제술의 중증 합병증 발생률이 2.7% 불과해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11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Surgical quality assessment for the prospective study of oncologic outcomes after laparoscopic modified complete mesocolic excision for nonmetastatic right colon cancer(PIONEER study)'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2.5)'에 게재됐다.

대장암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구분한다.

결장암은 전체 대장 150㎝의 90%(135㎝)를 차지하는 결장에 생긴 암이며 직장암은 항문 근처에 생긴 암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 중인 결장암 수술법은 2000년대 초반 독일 외과 의사 호헨버거가 정립한 수술법 '전 결장간막 절제술(CME, Complete Mesocolic Excision)'이다.

호헨버거 수술법은 장기를 과도하게 많이 제거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2015년 '변형 완전 결장간막 절제술(mCME modified Complete Mesocolic Excision)'을 개발했다. (사진 대장암 로봇수술)

이 수술법은 암 발생 조직은 물론 주변 근막‧연부조직, 혈관, 림프절 등을 모두 제거하는 CME에 비해 림프절 절제 부위 등을 환자에게 맞게 명확하게 정의, 제거해 환자 부담을 줄였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에 미국 외과학회 학술지(Annals of Surgery)에 5년 생존율(84%)과 5년 무병 생존율(82.8%)을 게재하며 술기의 우수성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선 mCME의 안전성 등 수술 성적을 추가로 밝혀냈다.

재수술이 필요한 중대한 합병증 발생률은 2.7%에 불과했다.

환자 87%는 림프절 절제술 범위가 상장 건막 정맥 이상으로 시행했을 정도로 넓은 수술 범위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

수술 후 제거 조직을 살폈을 때 암이 분포하는 조직을 감싸는 근막조직까지 완벽하게 절제 완료한 환자 비율은 75.9%로 우수했다.

mCME은 우측 결장암 적용에 우수했다.

우측 결장암은 좌측보다 예민한 혈관은 물론 변이가 많아 수술이 까다롭다.

CME과 비교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이 적은 데다 림프절 근치성이 우수했다.

연구팀은 서울대, 가톨릭대, 고려대, 경북대 연구팀과 함께 대규모 다기관 전향적 연구를 이어가며 수술법의 성적 확인을 이어간다.

이번 연구 대상 규모는 250명에 달한다.

민병소 교수는 "미국대장항문학회(ASCRS)에서 새 결장암 수술법에 대한 성적을 발표, 큰 관심을 받았다"며 "변형 완전 결장간막 절제술의 성적을 공개, 이어가며 표준 결장암 수술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대장항문학회에서 민병소 교수가 mCME을 시연, 양승윤 교수는 우측 대장암을 대상으로 한 mCME의 방법, 효과 등을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