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가정에서 혈압과 심전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가 출시됐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11일 서울 강남 소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오므론 컴플리트(모델명,HEM-7530T, 사진)’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므론 컴플리트’는 혈압과 심전도를 하나의 디바이스로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다. 고혈압 환자가 가정에서 혈압과 심전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하며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오므론 컴플리트’는 심방세동, 빈맥, 서맥 등 부정맥과 혈압 변동 추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측정 중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체동 감지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22~42cm까지 길이 조절이 가능한 와이드 커프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측정 결과는 오므론헬스케어의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오므론 커넥트’에 웨이브폼(Waveform) 형태로 저장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 클리닉의 노태호 원장(가톨릭의대 명예교수)이 연자로 참석해 ‘고혈압 환자에서 심방세동(AFib) 스크리닝’을 주제로 고혈압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측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발표했다.(사진: 왼쪽부터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 클리닉의 노태호 원장,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
노태호 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2013년 1.1%에서 2022년 2.2%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증가했다. 특히 고혈압은 심방세동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심방세동의 합병증인 뇌졸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는 고혈압이 없는 환자에 비해 뇌경색 위험이 16% 높았다. 고혈압이 있는 심방세동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130mmHg 이하로 유지하면 뇌경색 위험을 14% 낮출 수 있다.
노 원장은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94만 명으로, 유병율이 계속 증가한다"라며 "심방세동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진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심전도를 통해 심방세동을 진단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 측정하는 심전도는 하루 24시간 중 불과 10초만 기록되기 때문에 감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심장협회(AHA)에서는 심방세동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예방과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며 "심방세동은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때 치료 성공 가능성이 높으므로 스크리닝을 통한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오므론헬스케어 상품기획전략부 소속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은 오므론 컴플리트를 활용한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심방세동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한 심뇌혈관질환 예방의 실질적 효과를 강조했다.
오므론은 일본에서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6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 3,820명을 대상으로 컴플리트를 활용해 120일 간 심전도를 기록한 결과 약 6%에서 진단되지 않은 심방세동을 검출해냈다. 또 지속성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실시한 12유도 심전도 판독 결과와 컴플리트의 판독값을 비교한 결과, 의료진의 측정값과 유사한 정확도로 심방세동과 정상 심장리듬을 식별했다.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은 “컴플리트를 이용해 한국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고혈압과 심방세동을 통합관리 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서 심혈관질환이 발생 제로가 되는 날까지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오므론헬스케어의 비전과 순환기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오므론헬스케어의 비전은 고잉포제로(Going for zero)다. 질병의 조기발견, 중증화 방지, 재발 방지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를 위해 오므론헬스케어는 "의료시설에서만 혈압을 잴 수 있는 시절부터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난 50년 간 정확성과 사용자 친화적인 혈압계를 선보인 결과 2023년 누적혈압계 판매량 3억 5천만대를 기록했다. 최근 심전계를 사업 포트폴리오로 본격적으로 추가하면서 심뇌혈관질환 발생 제로를 향한 비전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므론 컴플리트가 한국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므론헬스케어는 ‘예방 관리’에 초점을 맞춰 혈압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심장 기능 모니터링,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가정용 혈압측정기 개발, 심전도 분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한국에 출시되는 오므론 컴플리트는 소비자 가격이 35만원이다. 약국, 지역의료기기 전문점 등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5-04-28 20: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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