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 지역가입자보다 '암 사망률' 낮다

강희택 교수,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 공동 연구팀

암 진단환자, 가입자 직장과 지역 구분, '보험료 납입료 상, 중, 하로 나눠 사망률' 분석

직장, 지역보다 '전체 사망률 0.940배 ↓'‥남성 0.922배, 여성 0.925배 ↓

직장 중 보험료 납입료 많은 ' 남성 암 사망률 0.880배, 여성 0.883배' 낮았다

논문, 국제 학술지 '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암 환자의 사망률이 국민건강보험 유형과 보험료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사진),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 사망률이 건강보험 유형과 건강보험료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며 27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Insurance Types and All-Cause Mortality in Korean Cancer Patient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란 주제로 국제 학술지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최신 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유형과 보험료가 암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National Health Insurance Database, NHID)에서 2007년부터 1년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1만 1941명을 대상으로 직장 가입자(7만6944명)와 지역가입자(3만 4997명)로 구분한 뒤 각 가입자 유형을 보험료 납입료에 따라 상, 중, 하로 나눠 사망률을 분석했다.

이 결과, 직장 가입자는 지역가입자보다 전체 사망률이 0.940배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 0.922배, 여성 0.92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 가입자 중 보험료 납입료 많이 내는 상(上) 남성 암 사망률은 0.880배, 여성은 0.883배 낮았다.

이러한 양상은 지역가입자도 마찬가지였다.

납입료 上 속하는 남성과 여성의 암 사망률은 적게 내는 下에 속한 경우보다 각각 0.730배, 0.777배 낮았다.

연구팀은 직장 가입자가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는 데다 무엇보다 예측 가능한 수입으로 의료 접근성이 높으며 실비 보험으로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을 이러한 연구결과의 원인으로 꼽았다.

강희택 교수는 "경제적 수준에 따라서 암 사망률이 차이를 보이는 건강 불평등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한된 의료자원의 적절한 분배와 건강관리를 위한 정책적이면서 법률적인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