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식약처, 'GLP-1 비만치료제 등' 온라인 불법판매 359건 차단·조치

병원·약국서 '처방·조제·복약지도'에 따라 복용

[보건타임즈]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약사가 조제해야 하는 GLP-1 비만치료제 등 전문의약품(ETC)을 온라인에서 사고파는 불법판매 행위 359건이 차단됐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위고비프리필드펜, 삭센다펜주 등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과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치료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만치료제 안전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행위를 10월 15일부터 11월 14일까지 1개월간 집중단속에 들어가 약사법을 위반, 불법으로 판매를 알선하거나 광고하는 게시물 359건을 적발, 이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 요청 등 조치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주요 적발 유형은 ▲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소개(링크 등 포함)하는 게시물 234건(65.2%) ▲ 온라인 거래를 위해 1대1 채팅(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계정을 안내하는 게시물 63건(17.5%) ▲ 개인 간의 중고거래 31건(8.6%) ▲ 온라인 판매 31건(8.6%) 등이다.

주요 적발 매체는 ▲ 카페·블로그 184건(51.3%) ▲ 온라인 게시판 81건(22.6%) ▲ SNS 32건(8.9%) ▲ 중고거래 플랫폼 31건(8.6%) ▲ 온라인 판매사이트 31건(8.6%) 등이다.

위고비의 적발 사례는 57건(16%), 삭센다는 93건(26%)이 적발돼 전체 비만치료제 중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비중이 42%(150건)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제조·유통 경로 등 출처가 불분명해 위조 의약품일 가능성이 큰 데다 변질·오염 발생 우려 등 안전과 효과를 보장할 수 없으며, 투여(복용)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피해구제를 못받아 구매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이 의약품이 반드시 병원과 약국을 방문,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정해진 용량·용법을 지켜 투여(복용)해야 하는 의약품으로, 임의로 투여(복용)하는 것은 오남용의 우려가 있어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 약사법을 위반한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판매 알선·광고 행위를 지속해서 점검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 건전한 의약품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