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홍 교수 "눈이나 얼음에 의해 햇빛 반사 자외선 노출량 증가, 주의 필요"
[보건타임즈] #겨울철 다양한 실외활동을 즐기는 5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얼굴에 생긴 점을 발견했다. 처음엔 단순한 점으로 생각, 개의치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의 크기가 점차 커지며 색깔이 고르지 않게 변하는 것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피부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오랜 시간 햇빛에 과하게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해 피부 세포의 손상이 생기며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사진)는 "겨울철엔 직접 자외선 노출 이외에 눈이나 얼음에 의해 햇빛이 반사돼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 실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흔히 생기는 피부암으로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흑색종이 있다.
이중 가장 많은 발생 비율을 차지하는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 있는 기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햇빛 노출 부위 얼굴에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것은 드물지만, 주변 조직으로 직접 침윤하며 정상 조직을 파괴, 뼈를 뚫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은 서양인에게서 반투명하면서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며 주변에 둥근 원 모양의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점으로 오인, 방치하거나, 잘못된 레이저 치료로 병을 키우는 잘못된 사례가 흔해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외출 2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펴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소매가 긴 옷 그리고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내 태닝도 피부암의 중요한 유발 원인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다른 암처럼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다.
광선각화증과 같은 암 전구증이나 얕은 기저세포암은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냉동 요법,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피부암은 조기에 증상을 발견, 치료하는 것이 다른 암처럼 중요하다.
▲ 크기 6㎜ 이상 ▲ 비대칭 모양에 ▲ 점의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 점의 색이나 크기가 수개월 간 꾸준히 변화한다든지 ▲ 인설, 미란, 삼출, 가피, 궤양 또는 출혈 등의 변화 생길 때 ▲ 가렵거나 따가움, 통증 등이 생길 때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암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모즈미세도식수술(이하 모즈수술)은 암 조직을 가장 말끔히 제거하면서 미용상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즈수술은 현미경으로 암 조직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종양의 제거와 판독을 반복해 완치 효과가 뛰어나며 재발률이 낮을 뿐 아니라,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흉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서 교수는 "얼굴이나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이 있거나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평소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17: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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