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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10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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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진단까지 1.8년, 진단 시 이미 관절손상 55.6%
진단 늦을시 관절대체수술 2배이상 높아 조기진단 중요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이 늦어질수록 관절대체수술(인공관절수술)이 2배이상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26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에서 조사한 자료를 발표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에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169명을 조사한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발병 후 평균 1.8년 만에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단 당시 이미 55.6%(1,762명)에서 돌이킬 수없는 뼈 손상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대상인 3,169명 중 발병 후 1년 이내 진단을 받은 경우는 56.4%(1,607명), 2년 이내는 19.7%(560명), 3년 이내는 7.2%(205명), 3년 이상은16.8%(477명)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진단 당시 이미 방사선 소견으로 뼈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절반이 넘는 55.6%(1,762명)로 나타났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인체 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긴 전신성, 만성 염증질환으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몸 속의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스스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렇게 관절이 공격을 당하면 변형이 일어나는데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는 몇 개월 만에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까지 이를 수 있다. 이렇게 한번 변형된 관절은 비가역적으로 다시 회복이 어렵다.

실제 조사결과 1년 이내 조기진단이 되었을 경우는 관절대체수술 비율이 6.4%(203명)였으나, 3년 이상이었을 경우는 13%(412명)로 약 2배 이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작은 관절 즉, 손가락 관절 등에서 변형이 시작되지만 심해지면 무릎 등의 큰 관절에도 변형이 생기면서 굳어지게 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대한류마티스학회 최찬범 홍보위원(한양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과거에는 진단기준 7가지 중 4가지가 6주 이상 지속되어야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 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6주 이내로 진단기준이 줄었다"고 말하며, "그 만큼 빠른 속도로 관절변형 등의 류마티스관절염의 합병증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할만한 소견, 즉 관절이 부어오르고 아픈 증상이 있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이 아니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기준이 강화되고, 치료도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환자들 10명 중 6명 꼴인64.7%(2,049명)에서 대체의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대체의학 사용경험은 지난 2007년 조사 당시 48.5%보다 무려 16% 이상 높아진 것이다. 연령대(응답자 2,049명 기준)로 보면 50대가 32.2%(660명)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25.1%(514명), 40대 21.7%(445명), 30대 이하는 11.3%(232명), 70대 이상은 9.6%(198명)의 순으로나타났다. 대체의학의 사용 유형(복수응답)은 침술이 34.4%(1089명), 한약 복용 30.4%(964명), 뜸이나부황 14.78%(467명), 봉침 8.3%(264명), 기타 7.9%(249명), 태반주사 1.8%(58명)의 순이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심승철 홍보이사는 "대체의학요법 중 일부 방법은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할 수는 있으나 기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거나 정확한 진단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 조기진단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정보와 치료에 대한 효과가 검증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리적인 면도 눈 여겨볼만 한다. 조사 대상자의 약 절반인 49%(1,542명)은 불안과 우울을 호소했다. 특히 이 중 3.6%(115명)은 심한 불안과 우울증을 호소, 정신적인 치료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발병 후 1년 이내 관절변형이 시작되는 질환으로 관절변형이 시작되면 외부활동이 힘들어지면서 자연히 대인관계 기피 등 심리적 위축이 생길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동반하는 질환 1위는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전체의 26.8%(848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이 14.8%(470명)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소화기계 5.9%(188명), 호흡기계 5.8%(185명)의 순이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1위가 심혈관계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동반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평소 류마티스관절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감소를 통해 관절의 부담을 줄이도록 하고, 혈압이나 당뇨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진단에 있어 MRI의 진단도 최근 개정 고시된 추가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실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절반 가까이(46%만 MRI 검사/2009년 발표 자료 중)에서 MRI 검사 비용이 부담스러워 검사를 받지 못하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MRI 검사의 보험확대는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MRI 촬영을 통해 조기진단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면 보험 적용으로 인해 국가의 의료 재정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료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송영욱 이사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중 가장 많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만큼 객관적인 결과로 향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치료개선 환경을 위한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하며 "또한 이런 결과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보다 많은 보험적용이 확대되어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 나가는 것이 학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1.류마티스관절염은 어떤 사람들에게 왜 생기나요?
먼저 유전적 요인이 류마티스관절염 발생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정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이 류마티스관절염이 더 잘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후천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바이러스 질환 같은 감염병, 진폐증 같은 직업병, 흡연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밝혀졌다. 결국, 류마티스관절염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된다.

2.류마티스관절염은 자녀에게도 영향이 있나요?
가계도를 이용한 연구에 의하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자녀에게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하긴 하지만 무조건 유전되지는 않는다. 즉, 2 세에게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 위험성이 증가하지만 100% 대물림 되는 것은 아니다.

3.류마티스관절염에 효과가 좋은 주사제가 있다는데 어떤 것인가요?
최근에 류마티스관절염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 티앤에프(TNF-α)를 억제하거나 면역기능 이상을 조절하는 생물학적 제제들이 개발되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경구 항류마티스제제들에 비해 항염증효과가 크고 관절의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높기 때문에 현재 전세계적으로 널리 처방되고 있다. 많은 장점 속에서도 결핵 같은 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사용 전에 약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결핵 유병율이 높기 때문에 생물학적 제제 사용 전에 결핵이 체내에 잠복하지는 않았는지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4. 관절통이 좋아지면 약 용량을마음대로 조절해도 되나요?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면 관절이 덜 붓고 통증도 가라앉는다. 때문에 당연히 병원을 찾는 횟수도 줄어들게 되면서 약물의 용량도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관절통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약을 함부로 조절하면 오히려 관절염이 다시 나빠질 수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는 진통제, 소염제, 스테로이드제, 경구 항류마티스제제, 주사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는데 모든 약제들이 정확한 용량과 투여 간격을 유지해야 치료 효과가 유지 된다. 이러한 용량과 투여 간격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지시에 따라야 한다.

5.류마티스관절염은 완치될 수 있나요?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완치보다는 관절염‘조절’, 의학적 용어로는‘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를 목표로 한다. ‘완전관해’는 환자의 증상, 의료진의 관절 평가, 그리고 혈액 검사를 종합하여 모두 이상이 없을 때 판정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기능 이상이라는 ‘시동’이 걸려있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질병이 완전히 억제되지 않아 관절염이 다시 재발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조기에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면 ‘완전관해’를 이룰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6.류마티스관절염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다. 어떤 식품이 좋다고 하여 편식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과 동반된 질환을 위한 식이조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우유, 멸치, 두부와 같은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항산화 기능이 있는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오래 앓고 있는 환자들은 심혈관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지혈증이 있다면 동물성 기름, 버터, 마가린, 튀긴 음식과 새우, 관자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

7.류마티스관절염 예방을위한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류마티스관절염의 발생기전에 다양한 요인들이 관여되기 때문에 발생을 예방하기란 어렵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 습관으로는 관절 및 혈액의 원활한 순환을 위하여 정기적인 평지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이 있으며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생성되어 골다공증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근육 운동이나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일은 오히려 관절에 해를 줄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흡연이 류마티스관절염 발생이나 증상 악화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환자 본인 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들도 반드시 금연 하는 것이 필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1.손가락이 아프면 무조건 류마티스관절염이다?
손 관절 중에서도 류마티스관절염은 보통 손목 관절, 손가락 가운데 마디 부분에서 일어나고, 퇴행성 관절염은 손가락 끝 관절이나 엄지 손가락의 관절 부분에서 흔히 나타난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는 관절이 류마티스관절염의 필수 조건은 아니므로 진단 시에는부종, 아침에 뻣뻣한 조조강직 현상, 피로감 등 동반되는 증상과 함께 종합하여 진단해야 한다.

2.모든 관절염은 나이가 들어 발생 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연령의 증가나 외상 혹은 반복적인 사용에 의한 관절 연골의 노화가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65세가 지나면 60% 이상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며, 이 중 1/5 정도에서는 관절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류마티스관절염은 30~40대 환자, 특히 여성에서 잘 발생되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령의 증가와는 확실한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 

3.관절약은 독하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지면 안 먹어도 무방하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흔히 쓰는 항류마티스 약물의 면역 조절 작용은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고, 약제를 중단하는 경우에도 효과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초기에 다량의 약제를 사용해 적극적인 치료로 초기 관절 파괴를 막고, 경과가 호전 될수록 투약의 정도를 줄이는 조기 진압 방식의 치료를 쓰기도 한다. 이 경우, 면역 조절제와 진통소염제 등의 약제가 투여되지만 증상 경과에따라 투약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4.관절약을 먹으면 속 버린다?
과거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사용된 진통소염제 및 스테로이드제제의 경우 장기간 사용시 위장관계 부작용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통증 조절제보다는 관절 손상을 억제하는 항류마티스제제를 사용한다. 통증 조절 시에도 위장관계 합병증 위험성이 큰 환자에게는 COX-2 선택적 억제제와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를 사용하여 위장관계 부작용을 많이 감소하였고, 여러 가지 위장관보호제제를 같이 복용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5.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해서는 음식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이 관절 손상 등 지속적으로 진행이 되는 질환은식이요법에 전적으로 의존해 질환을 치료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정해진 항류마티스약물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며 식이요법을 보조적인 치료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칼슘이나 비타민 D 섭취, 과 체중을 방지하기 위한 균형 잡힌 식단과 신선한 야채, 과일의 섭취 등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6.입이 자꾸 마르면 당뇨병이다?
당뇨병의 흔한 증상 중에 하나가 입이 마르는 것임은 분명하지만 입이 마른다고 해서 모두 당뇨병인 것은 아니다. 입이 마르는 증상은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거나 신경안정제 계통의 약물을 사용했을 때 등 다양한 이유로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질환 중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쇼그렌증후군에서도 입이 마르거나, 눈이 뻑뻑하거나, 질 점막 등에 건조 증상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을 때도 입이 마르는 증상이 동반되는데, 류마티스관절염에 의한 이차성건조증후군이 발생한 것이다.


이럴 땐 류마티스관절염 의심하세요

1. 수면 후 기상 시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움직이기 힘들 때
2. 아침에 주먹을 쥘 수가 없을 때, 그리고 움직일수록 편해질 때
3. 이유 없이 관절에 열이 발생할 때
4.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부으면서 아플 때
5. 손으로 병을 열기 힘들거나 행주를 짜기 어려울 때
6. 양쪽 손목이 붓고 아픈 것이 6주 이상 지속될 때
7. 손가락 관절 부위의 통증이 경미하게 나타나더라도 류마티스관절염의 가족력이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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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korea.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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