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동안 국민들을 공포에 몰았던 임산부 집단 폐질환 사망의 원인이 예상대로 결국 가습기 살균제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사망한 임산부들이 사용한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과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등 6종류의 가습기 살균제에 강제수거 명령을 내리는 한편 대상에서 빠진 제품도 조사가 끝날 때까지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나머지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실험을 계속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한 실험동물이 폐 섬유화로 사망한 임산부의 증상처럼 폐가 굳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보건당국은 석 달 전 중간발표를 통해 임산부와 영유아들의 폐질환 집단 사망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로 추측하고 계속해서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해왔다.
당시 보건당국은 이들의 사망원인이 바이러스나 방사능 오염 등 괴담으로 와전되는데다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사회분위기는 사용된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목숨까지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을 파악 못한 보건당국에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번엔 비슷한 성분을 사용하는 방향제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등에서 방향제 성분도 오래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방향제 등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얼마나 될까?
질병관리본부 추산 사망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이보다 훨씬 많은 18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 피해가 컸다.
이 때문에 어떻게 생명을 위협하는 제품들이 KC 안전마크가 찍힌 채 시중에 버젓이 팔릴 수가 있냐며 안일한 정부의 대응에 비판이 일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6: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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