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실장급 인사 설 연휴 중이나 이후 단행

당초 예상보다 늦춰졌던 보건복지부 내 실국장급 인사가 설 연휴 중이나 이후로 서둘러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배경 속엔 계속 터져 나온 실장급 퇴진설과 최근 금품수수 정황이 드러나 검찰수사가 본격 계도에 오르면서 복지부에 쏠린 따가운 여론의 시선을 의식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연초부터 일기 시작한 고위직이나 하위직인사를 둘러싼 내부승진, 자리바꿈, 외부 교육 파견이나 복귀, 타 부처 관계자 영입, 주재관 발령 등 소문이 무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아 봉합해야할 시점에 와 있다.

이 때문에 설 연휴 중이나 이후 곧바로 1,2급 실국장급을 시작으로 내달 초까지 3급 과장급의 대이동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추측이 복지부 내 물론 외부까지 쫙 퍼져있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실장급 두 자리의 세대교체와 국과장급 승진, 전보를 비롯해 사무관급 인사이동 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두 자리에 행정고시 31회 출신 김원종 보건산업정책국장, 이태한 보건의료정책관, 권덕철 복지정책관(사진)과 타 부처의 인사가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원종 국장

이태한 정책관

권덕철 정책관

이들 중 김원종 국장의 승진이나 전보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10월 말 현직을 발령 받아 대내외 정책수행업무에서 무리 없이 소화해 낸데다 이미 후임자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태한 보건의료정책관은 작년 11월 취임, 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권덕철 복지정책관도 보직 변경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에 파견 근무 중인 조남권 국장은 복지부로 복귀해 새 보직을 새롭게 맡을 예정이다. 조 국장도 현 정부에서 대통령실 비상경제대책회의에 파견 근무한 바 있다.

이들 4명은 보건의료정책과 복지정책 핵심을 맡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나 복지부 관계자도 이들의 1급 실장급 인선 작업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들 관계자는 이달 안에 공석이 된 복지부 실장이나 식약청 차장 자리가 곧 채워질 것으로 안다. 그러나 실장급 퇴진설과 최근 금품수수 정황이 드러나 검찰수사가 벌어지는 지금으로선 상황이 빨라 질 수 있는 게 아니냐(?). 인사란 결정자가 정하는 것인 만큼 열려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과 근무기간을 통상 2년으로 잡는다면 한 부서에 인사 대상자가 1명이나 2명, 심지어 과반수인 과까지 산재해 인사 수요는 분명히 있다"면서 "시기만 결정되면 된다"고 말했다.

비록 이른 추측이지만 항간엔 공식이거나 비어질 가능성이 있는 자리에 내부 승진 또는 다른 부처 1급의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이처럼 실국장급 인선이 빨라지게 된 계기는 이들을 실국에 빨리 배치함으로써 대내부에서 생긴 잡음과 업무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임채민 장관의 다급해진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번 실장급 인사인선에 실·국장급 2명이 전북 부안의 한 병원장으로부터 "응급의료기금을 지원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각각 2,000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눈치다.

검찰은 복지부의 응급의료·보험 관련 부서 2곳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