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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4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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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진국형 실명’ 는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망막질환 증가

후진국, 백내장과 감염 각막질환 실명 여전히 높다

국가나 국민소득수준에 따라 실명 질환이 다르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중 한국은 선진국형 실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는 오는 13일부터 4일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안과학술대회 (APAO, Asia Pacific Academy of Ophthalmology)를 앞두고 아시아 실명 실태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 행사는 대회는 실명 예방을 목적으로 전 세계 안과 석학들이 참석해 안과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국제대회다.

실명이란 의학적으로 빛조차 느끼지 못하거나 단지 방향만 감지하는 상태를 말한다.
법률상으론 교정시력 0.1 이하를 실명으로 본다.
이 정도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도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2002)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실명 원인의 1위 질환은 백내장(47.9%)이다. 이 안과질환은 전체 실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녹내장(12.3%), 황반변성(8.7%), 각막혼탁(5.1%), 당뇨망막병증(4.8%)이 잇고 있다.

국가별 경제수준 따라 실명 질환 다르다

실명 원인은 나라마다 경제 수준에 따라 차이가 확연하다.
경제가 발달하고 국민소득 수준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망막질환에 의한 실명 빈도가 높다.
반면 후진국의 경우 백내장과 함께 감염에 의한 각막 질환이 여전히 주요한 실명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시아에서 대표적인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과 싱가포르의 경우 후진국의 실명원인과 다르다.
일본은 실명원인으로 녹내장(24.3%), 망막변성(23.1%), 당뇨망막병증(20.6%)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8%나 된다.
싱가포르도 당뇨망막병증(20.1%), 망막변성(17.5%), 녹내장(14.9%), 황반변성(13.4%) 질환의 비율이 66%에 이른다.
 
표1) 선진국형 실명

중국은 백내장으로 실명하는 경우가 38.5%, 당뇨망막병증 7.7%, 황반변성 7.7% 등 망막질환이 15.4%를 자치한다.
백내장에 이어 망막질환 실명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은 백내장에 의해 65%가 실명한다.
비위생적 환경으로 인해 세균성각막염의 일종인 트라코마(trachoma) 등 감염에 의한 각막질환이 뒤를 잇는다.

         표2) 중진국형 실명                                                            표3) 후진국형 실명

대한안과학회 곽형우 이사장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실명 원인 차이는 사회적, 경제적 이유에 기인한다”며 “선진국은 식생활 변화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유병률이 높고, 고령화 사회이기 때문에, 당뇨가 원인인 당뇨망막병증과 고령화와 연관된 황반변성, 녹내장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진국과 후진국에서 실명 원인이 되는 백내장은 선진국에선 수술로 거의 완치 가능한 안과질환이다.
후진국은 비위생적 환경, 낮은 영양으로 각막질환이 여전히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정 지역은 강에 사는 기생충이 야기하는 각막혼탁에 의한 실명도 많이 발생한다.

80년대부터 국내 망막질환 실명 증가…선진국형으로 바꿨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국내 실명 질환 추이도 경제 발전에 따라 계속 변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까지 백내장이 실명의 첫 번째 원인 질환이었으며(1960년대 31%, 1970년대 31%, 1980년대 36%), 뒤를 각막질환(1960년대 17%, 1970년대 17%, 1980년대 12%)이 차지했었다.
1970년대는 급속한 산업화로 산업재해가 늘면서 외상에 기인한 실명이 34%를 차지, 눈에 띄게 치솟기도 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망막질환으로 인한 실명이 16%로 증가 추이를 보였다. 
 

표4) 한국의 연대별 실명원인 추이

최근 국내 3대 실명 질환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으로, 전형적인 선진국형 실명 추이를 나타낸다.
국내는 당뇨망막병증이 성인 실명 원인의 1위, 황반변성이 노인실명 원인 1위 질환으로 꼽힌다.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과 만성질환 증가로 망막질환은 늘어나는 반면, 영양개선, 위생과  건강상태 향상으로 각막질환은 감소세를 보여 선진국형 양상을 띠게 된것이다.

곽 이사장은 “노령인구 비율이 늘고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이 증가하면 국내 실명 인구도 해마다 늘어나 평소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면서 “국내 3대 실명질환의 공통점은 국내에서 유병 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단 질환이 진행돼 시력에 손상을 받으면 회복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는 만큼 안과 정기검진을 통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안과질환들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며, 우리나라의 실명에 이르지 않는 기술은 선진국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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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www.bktimes.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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