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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12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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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癸巳年, 불사(不死)·풍요(豊饒)·다산(多産) 상징

다가온 새해 계사(癸巳)년은 60 간지 중 30번째로 60년 만에 돌아 온 ‘흑사(黑蛇)’ 검은 뱀띠 해다.

우리나라나 동양 문화에서 설화 속에 등장한 뱀은 ‘주로 민간을 해치는 사악한 요괴, 서양에선 날카롭게 노려본 듯한  차가운 눈초리, 기는 기이한 움직임, 맹독을 품은 채 허공을 날름거리는 기다란 혀’를 떠올리는가 하면 고대 땐 ‘두려운 악마’로 숭상을 받아왔다.

불교 법화경(法華經)에선 “뱀이 제 몸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꽃나무 뿌리 밑에 똬리를 튼 채 숨어 사람을 미혹시킨다” 또는 “악업(惡業)이 깊은 동물”이라며 유혹(誘惑)과 애욕(愛慾)의 상징으로 여겼다.

기독교 성서에선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뱀의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인류에게 원죄를 낳게 했다고 해 저주의 표적으로 삼아왔다.

아일랜드 수호성인 St. Patrick은 아일랜드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파한 선교사로 잘 알려져 있다.
성패트릭의 일화 중 많은 것이 전해지고 있지만 이중 재미있는 이야기는 바로 아일랜드에 있는 뱀을 쫓아냈다는 것이다. 뱀을 이교도로 몰아 아일랜드에서 이들을 쫓아냈다고 해석된다.
실제로 아일랜드는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그린란드, 남극대륙과 함께 뱀이 없는 나라중 하나다.

그러나 동서양에 걸쳐 뱀을 사악하거나 불경스러운 동물로만 보지 않았다.
뱀은 ‘십이 간지(十二干支)’의 방향과 시간에서 “다가오는 사기 운을 막거나 삼국시대 땐 사당과 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민속 신앙과 깊이 얽혀있다.

“신라 통일 후 문무왕시절 전 가야국 김수로왕 왕묘(王廟)에 금옥(金玉)이 많다”는 소문이 퍼져 이를 도적들이 훔치려했다. 이 때, 길이 30여 척에 눈빛이 번개와 같은 큰 구렁이가 사당 옆에서 나와 8, 9명의 도적을 물어 죽여 겨우 살아남은 자만 도망쳐 흩어졌다고 한다. 지금도 능원 안팎엔 신물(神物)이 보호한다는 믿음이 전승되고 있다.

신라 제48대 경문왕의 침전(寢殿)에 저녁마다 무수한 뱀이 모여들어 궁인(宮人)이 놀라고 무서워 쫓아내려했으나 왕은, “나는 뱀이 없으면 편안히 자지 못하니 금하지 말라”고 꾸짖었다.
뱀은 혀를 내밀거리며 왕이 잘 때 가슴을 덮어 주었다고 한다.

중국 문화는 신화에서부터 뱀과 연관된다.
열자(列子) 황제(黃帝)편에서, “복희씨(伏羲氏)와 여와 씨는 뱀의 몸뚱이에 사람의 얼굴을 가진 형상이었지만 성인의 덕을 지녔다”라고 했다.
이들은 천지개벽, 문화 창조 등의 위업을 수행, 숭배의 대상이 돼왔다.
큰 강 유역의 사람들은 하신(河神), 즉 강의 신이 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믿었다.
중국인들은 황하의 신이 네모진 얼굴에 황금색을 띤 작은 뱀으로, 눈 밑에 붉은 점이 있다고 여겨, 빨간색을 숭배했다.

뱀은 일본의 건국 신화에 신체(神體)로 등장한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의 남동생 스사노 오노미코토(素戔鳴尊)는 대가리가 8개 달린 구렁이 야마타노 오로치(八岐大蛇)를 죽이자 몸에서 아메노무라 쿠모노쓰루기(天叢雲劍)라는 보검(寶劍)이 나왔다. 이 보검은 일본의 3대 국보의 하나다.
고대 일본인은 뱀을 신체를 여겨 뱀을 조상으로 모셨다.

신성(神性)은 ‘불사(不死)’의 존재와 인식이 깊다.
생태 상 뱀은 성장하려면 허물을 벗는다.
이를 “죽음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는 인식을 낳게 해 교훈으로 삼는 구전이 전해진다. 이런 내용은 제주도 ‘서사 무가(敍事巫歌) 차사 본풀이’에 나와 있다.

뱀이 지팡이 감고 있는 형상 ‘醫術’

뱀은 “몇 번이고 탈피, 젊어진다는 점에서 강력한 치유력을 가진다”고 여겨 불사와 재생의 상징이 돼 고대는 물론 지금도 병원의원이나 의료단체의 심벌 또는 마크로 사용되곤 한다.

흔히 쓰이는 병의원 앰뷸런스에 그려진 뱀이 휘감긴 지팡이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의술(醫術)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것이다.
뱀은 그리스와 로마신화에서 전령 신 헤르메스의 상징이다. 중세 유럽에서 전해져 온 헤르메스의 모습은 뱀 두 마리가 꼬여 있는 모양의 지팡이를 들고 있으며 날개달린 신발을 신었다.

그의 지팡이는 카두케우스로 불리었다. 뱀의 껍질은 해열제로 관절염에 효과가 있으며, 피는 폐병, 지방은 강장에 쓰인데다 살을 먹으면 새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한다.

'지팡이'의 중심봉은 '힘', 위에 달린 날개는 '초월'을 상징하며 원소 적으로는 '공기'의 속성을 지녔다.
뱀 두 마리는 양립하는 대립자의 조화를 상징한다.
대립자는 '질병과 건강'으로 가리킨다.
 
뱀이 지팡이를 감고 있는 형상을 라틴어로는 아이스쿨라피우스(Aesculapius)라고 한다. 호메로스에선 인간이며 의사로 지칭하지만 훗날의 전설엔 아폴론의 아들로 전해지고 있다.

아이스쿨라피우스는 케이론 밑에서 자라면서 의술을 배워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제우스는 그를 통해 인간이 불사(不死)의 능력을 얻을까 두려워해 번개를 쳐 죽였다. 그러나 아폴론의 요청을 받은 제우스는 그를 별로 바꿔 오피우커스(Ophiuchus 뱀주인자리)가 생겼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뱀은 약초를 발견하는 비법을 알고 있다고 믿어졌으며 아스클레피오스와 관계 깊은 신성한 동물로 봐 뱀에 수탉이 제물로 바쳐졌다.

이 같은 숭배의 중심지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에피다우로스다.
이곳엔 커다란 신전이 세워져 많은 병자들이 몰려들었으며 아스클레피오스에 대한 숭배는 각지에 퍼졌다.
역사학자들은 스클레피오스의 숭배신화가 BC 293년경 악역(惡疫)이 한창 유행 당시 로마 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한다.

코스 섬과 크니도스 섬을 중심으로 아스클레피오스의 자손(아스클레피아다이)이라고 하는 의술 자들이 살고 있으며 그들이 베푼 의술은 비전(秘傳)이라고는 하나 일종의 정신요법이 주된 비방(秘方)이었던 것 같다는 게 고고학자들의 주장이다.

많은 알 또는 새끼를 낳는 뱀은 ‘풍요(豊饒)’와 ‘다산(多産)’을 상징한다.
이런 내용은 제주도 무속이나 신화에서 자주 나온다.
본향당(本鄕堂) 신의 본풀이에서도 사신(蛇神) 신화가 나타난다.
부와 재물의 신(뱀) 칠성신은 자식 일곱을 한꺼번에 낳으며, 인간에게 풍요로움을 준다.

신라 혁거세왕은 나라를 다스린 지 61년 되던 어느 날 하늘로 올라갔다가 7일 뒤 죽은 몸뚱이가 땅에 흩어져 떨어졌다. 왕후도 왕을 따라 세상을 떠났다.
나라 사람들이 합장(合葬)을 하려했으나 큰 뱀이 나타나 쫓아다니면서 방해해 오체(五體)를 각각 장사지낸 후 오릉(五陵)을 만들었으며 사릉(蛇陵)이라고 불렀다.
이 능이 바로 담엄사(曇嚴寺)의 북릉(北陵)이다.

서양에서 뱀은 차가운 눈, 독특하게 기는 기이한 움직임, 독을 두려워 해 마적(魔的)인 존재로 숭상돼왔지만 겨울잠을 자는 습성으로 겨울철에 보이지 않다가 봄과 여름에 나타남으로써 곰이나 두꺼비 등과 함께 기울다가 차는 달의 이미지와 닮아 대표적인 달動物(lunar-animal)로 풍요의 상징이 돼왔다.

그리스 신화에선 티폰, 피톤, 히드라 등 사신(蛇身)과 뱀은 괴물로 등장한다.
지하의 명계로 향하는 죽은 자의 혼을 뱀의 모습으로 그려놓은 그림이나 부조가 수없이 많다.
뱀은 발굴된 고대유물에서 미래를 점치는 힘을 가져 신탁 때로는 수호신의 심벌로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은 없을 정도다.

이집트의 쿠눔, 인도의 비슈누, 북구의 오딘 등은 뱀과 밀접한 신이다.
구약성서의 열왕기하 18장 4절엔 이스라엘인이 뱀에 향을 피워 숭상한 것으로 기록돼 나와 있다.
같은 구약에서 낙원의 뱀은 악, 유혹을 나타내며, 후세에 들어와선 가끔 목 위를 여자모습으로 그려졌다. 안티그리스도는 사탄 뱀과 유대인 노파의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성서에서 “뱀처럼 지혜로워라” 라고 하듯 뱀은 오래전부터 현명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고대 오리엔트나 고전 고대에선 점술에 사용되는가 하면 독일이나 스위스에선 위험이 다가오는 것을 알려주거나 쥐의 해나 화재나 낙뢰로부터 지켜준다고 여겨 뱀이 집에 사는 것을 기뻐해 식사와 우유를 줘 키웠다.

이렇듯 뱀이 집과 보물을 지킨다는 신앙이 독일 중세의 니벨룽겐 전설이나 그리스의 헤스페리데스의 신화 등에서 나온다.

이런 의미에서 ‘새해엔 모든 일에 침착하고 신중한 일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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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훈 (www.bktimes.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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