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신약을 둘러싼 발암물질 시비가 직능단체에서 이젠 시민단체로 서서히 옮겨져 가고 있다.
어린이 인권단체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상임대표 여영미)는 한의계가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의 발암물질 검출을 문제 삼는 천연물 신약 중 유아와 어린이들에게 처방되고 있는 00약품 ‘시네츄라 시럽’의 전량회수와 폐기를 요구하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제는 논쟁의 여파가 시민단체로 서서히 옮겨져 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는 지난해 고카페인이 들어가 15세 미만은 마실 수 없도록 허가 받은 박카스의 방송광고에서 교복을 입은 여학생 등을 출연시킴으로써 마치 전 국민 모두가 마실 수 있는 음료처럼 광고를 하고 있다면서 중단을 식약처와 동아제약 측에 요구했던 시민단체다.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는 11일 공식 성명서에서 “5개 제약사 6개 천연물 신약에서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됐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보건당국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문제의약품은 즉각 회수, 폐기하는 한편 강력한 대책마련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번에 천연물 신약에서 검출된 벤조피렌은 배기가스에 함유되어 있거나 타이어가 탈 때 나오는 물질이며, 포름알데히드는 비료나 살균제, 방부제 용도로 쓰이고 있다면서 이를 고려해 2세 이상 유아와 어린이들에게 처방되는 00약품의 ‘시네츄라 시럽’은 즉각 회수, 전량 폐기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아이지키기시민연대는 “현행법상 발암물질 허용기준이 없거나 기준미비를 핑계 삼아 아이들에게 1급 발암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밝혀진 의약품을 먹일 수는 없지 않느냐”는 반문했다.
여영미 상임대표는 “시네츄라 시럽은 2012년 의약품 품목별 처방 량에서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아와 어린이들에게 많이 처방되는 다빈도 약”이라면서 “보건당국은 시중유통 물량의 전량회수와 폐기는 물론, 어린이들에게 많이 처방되는 다른 의약품은 문제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살피는 안전검증 시스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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