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나코그 알파’ 3상 임상 주요결과 발표
자발성-외상성 출혈 모두 낮춰 ‘94% 감소’ 1차 평가변수 충족
투여 중 48시간 이내 자발성 출혈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2차 평가변수까지’ 충족
최근 화이자 베네픽스(사진)가 매주 1회 투여한 혈우병B 환자에게서 연간 출혈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우병B 환자의 자발성-외상성 출혈 발생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유전자재조합 혈액응고인자 제제는 혈우병 B(선천성 IX인자 결핍증 또는 크리스마스병) 환자의 출혈 에피소드 억제와 외과적 수술 시 출혈을 막는데 쓰인다.
화이자가 공개한 글로벌 3상 임상에 따르면 중등증-중증 혈우병B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9인자 유전자재조합 제제인 베네픽스(성분 명 노나코그 알파, 혈액응고인자IX 유전자재조합)를 필요시에만 투여하는 ‘보충요법’과, 1년간 100IU/kg씩 매주 1회 투여하는 ‘유지요법’의 출혈예방 효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혈우병B 환자의 유지요법은 출혈 후 치료제를 투여하는 보충요법과 달리 평소 정기적으로 부족한 혈액응고인자를 투여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혈우병 환자들의 출혈 빈도를 줄임으로써 출혈로 생기는 관절손상을 예방하거나 환자의 일상생활 유지를 돕는 혈우병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유지요법이 보충요법보다 혈우병B 환자의 연간 출혈발생률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춤으로써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연구에 따르면, ▲베네픽스 보충요법 시 연간 출혈발생률 중앙값이 33.6이었던 것에 비해 유지요법 시행 시엔 단 2로 떨어져 연간 출혈발생률이 94% 감소했다는 것이다.
연간 출혈발생률 중앙값은 혈우병 유지요법의 효능 평가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척도다.
▲연간 출혈발생률 평균값도 보충요법에선 32.9, 유지요법에서는 3.6으로, 유지요법 시행 시 89% 줄었다.
또, 베네픽스 유지요법이 보충요법 대비 자발성 출혈과 외상성 출혈 발생을 모두 유의하게 낮춘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자발성 연간 출혈발생률 중앙값이 보충요법에서 22.4이었던 것에 비해 유지요법에선 1이었다.
▲외상성 연간 출혈발생률 중앙값은 보충요법에서는 4.1, 유지요법에선 1이 나왔다.
연구기간 동안 1,254회의 유지요법 투여 중 48시간 이내 발생한 자발성 출혈은 단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아 2차 평가변수까지 충족시켰다.
유지요법 중에 출혈이 발생한 환자 중 대부분(82.1%)은 베네픽스를 1회 투여 받은 후 출혈이 멈췄다.
이 연구에서 관찰된 이상반응은 유지요법과 보충요법에서 기존에 확인된 것과 일치했다.
유지요법 치료 기간 중 보고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관절통(20%), 상기도 감염(20%), 치통(20%), 발열(16%), 두통(16%), 인후염(12%), 요통(12%), 국부 부종(12%)이었다.
항체 발생, 혈전성 증상이나 알러지 반응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화이자 수석 부사장 겸 혁신제약사업부문 글로벌 의약개발 책임자 스티븐 로마노(Steven Romano) 박사는 “이 결과는 유지요법이 혈우병 관리에서 가장 중대한 요소로 지목되는 연간 출혈횟수를 낮춘다는 잠재적 사실을 임상적으로 뒷받침한다”며, "화이자는 앞으로 혈우병 환우들을 위한 혁신적인 혈우병 치료제 연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노나코그 알파의 연구결과는 예비 데이터의 주요내용이다.
추가분석 후 최종 연구결과는 추후 학술대회 발표와 전문가 대상 학술지 게재를 위해 제출될 예정이다.
노나코그 알파는 어떤 임상인가(?)
이번에 진행한 노나코그 알파임상은 6개월간의 단독 보충요법과 이에 이어 12개월간 주 1회 베네픽스 100IU/kg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유지요법을 시행한 3상 개방표지 비무작위 연구다.
이 임상에 중등 증에서 중증까지의 혈우병 B(FIX:C ≤2%)를 앓고 있는 남성(N=25)이 참여했으며, 평균 연령은 31.3세였다.
25명의 참여자 모두 약물을 최소 1회 이상 투여 받았으며, 조기에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없었다. 평균 치료 기간은 550일이었다.
베네픽스주에 표기된 250IU, 500IU, 1000IU, 2000IU는 무엇인가(?)
표시역가이며, 약 1 바이알 당 혈액응고인자 IX의 실제 역가는 각 바이알의 라벨와 포장박스에 표기돼 있다.
베네픽스는 2003년 국내에서 시판승인을 받았으며, 15년 이상의 기간 동안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처방되고 있다.
월 7회 투여로 제한돼왔던 베네픽스의 보험기준은 2013년 9월부터 중증환자 대상으로 월 8회로 늘어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유지요법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성인 환자의 1회 투여용량도 기존의 36IU/kg에서 39IU/kg로 확대됐다.
중등도 이상 출혈의 경우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성인에게 투여량은 최대 52IU/kg(기존 48IU/kg)까지 급여가 인정된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의 선천적 결핍으로 생기는 출혈성 질환이다.
환자 중엔 유전자가 X 염색체에 존재하는 제8응고인자와 제9응고인자의 결핍이 가장 흔하며 각각 A형 혈우병, B형 혈우병으로 불린다.
베네픽스는 제9응고인자의 결핍인 B형 혈우병 치료제로 쓰인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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