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식약처, 약 섞은 ‘중국산 불법 다이어트식품’ 판매일당 적발

불석결과 ‘WHO 지정 발암물질’
이외 ‘백혈구 손상, 급성신부전 부작용 있는 동물약’ 검출

불법 중국산 다이어트식품

다빼1호 (검정캡슐 20개/통)

○ 페놀프탈레인 1캡슐당 12㎎ 검출
○ 프로세미드 1캡슐당 79.5㎎ 검출
○ 표시사항 없음
○ 유통기한 2017년 7월 18일
○ 제조원 미상

다빼파낙스
1개월분 (파랑캡슐 60개/통, 노랑캡슐 60개/통)

○ 페놀프탈레인 1캡슐당 27.8㎎ 검출
○ 디피론 1캡슐당 3.87㎎ 검출
○ 표시사항 없음
○ 유통기한 2017년 7월 18일
○ 제조원 미상

다빼파낙스
15일분 (파랑캡슐 30개, 노랑캡슐 30개/통)

○ 페놀프탈레인 1캡슐당 27.8㎎ 검출
○ 디피론 1캡슐당 3.87㎎ 검출
○ 표시사항 없음
○ 유통기한 2017년 7월 18일
○ 제조원 미상

식재료로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이 섞인 불량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제품 명 다빼1호, 다빼파낙스)을 몰래 국내에 들여와 밀거래해온 판매책일당이 식약처에 의해 적발됐다.

식약처(처장 김승희)는 이처럼 마약밀매를 방불케 하는 점조직의 범죄수법을 동원, 불량 중국산 다이어트식품을 국내에 밀수해 와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판매해온 중국동포 서00씨(여, 25세)와 전00씨(여, 21세) 2명을 식품위생법 제6조 등 위반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판매중단과 함께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식품위생법 제6조에 따르면 기준·규격이 고시되지 않은 화학적합성분이 들어간 식품을 판매하거나 팔 목적으로 제조·수입·저장·소분 등을 해선 안 된다.

이들 다이어트식품의 겉포장엔 제조국이 인도네시아로 표시돼 일명 ‘인니다이어트’로 불리며 팔렸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와 무관한 정체모를 중국산제품이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이들 국내판매일당은 최근 인터넷 블로그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식재료로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들어간 불량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을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고 속여, 거짓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현혹돼 구매하려는 국내구입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서씨와 전씨는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 리00씨로부터 ‘다빼1호’와 ‘다빼파낙스’를 벌크(bulk)상태로 휴대반입해오거나 국제택배를 통해 몰래 들여온 뒤 당연해야 할 식품소분업과 영업신고 없이 별도 용기에 소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또 있다.

이들에게서 압수한 불량식품을 분석한 결과 ‘다빼1호’에서 페놀프탈레인(12㎎/캡슐)과 프로세미드(79.5㎎/캡슐), ‘다빼파낙스’에선 페놀프탈레인(27.8㎎/캡슐)과 디피론(3.87㎎/캡슐)이 검출됐다.

이중 페놀프탈레인은 과거 비만치료제 성분으로 쓰였으나 암 유발, 기형아 출산 등의 부작용이 심해 세계보건기구가 발암물질로 지정, 의약품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현재 의약품으로 사용을 전면 중단시킨 물질이다.

디피론은 진통제 성분으로서 백혈구 손상, 금성신부전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동물용 의약품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허가하고 있다.

푸로세미드는 이뇨제 성분으로서 이를 먹는 소비자들은 몸속 수분이 빠져나가는 이뇨작용을 마치 살이 빠지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이들 일당이 이번 사건에 개입한 전말은 이렇다.

이들은 중국 제조책, 중국 판매총책, 국내 중간유통책, 국내 판매원 등 마약밀매조직처럼 점조직 형태의 체계적인 분업 체계를 갖춘 데다 가명을 사용해가며 허위주소 기재, 타인명의 전화번호 사용 등 수사당국의 추척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가 회수하려는 ‘다빼1호’와 ‘다빼파낙스’는 모두 유통기한이 2017년 7월 18일로 표시돼 있다.

<회수 대상>

제품명

제조원

유통기한

ㆍ다빼1호(검정캡슐)
ㆍ다빼파낙스(노랑, 파랑캡슐) 미상
* 제조국 인도네시아로 표기 2017. 7. 18.

식약처는 중국산 불법 다이어트식품을 국내에 팔아 온 판매원을 시작으로 판매총책은 물론 중국 제조원까지 수사할 계획이며 앞으로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악의적 위해사범은 반드시 처벌 받을 수 있게 근절토록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