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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2월28일 13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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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임산부 소변검사’ 통해 조산 예측
‘세포외소포체 분석’ 통해 조산 예측 진단법 개발 기대

김영주 교수팀, ‘혈액, 질 검사’ 없이 임신 예후 진단 제시

[보건타임즈] 최근 국내대학병원의 의료진이 임산부의 소변 검사로만 조산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 가능성을 제시, 화제다.(사진 이미지)

조산은 보통 임신기간을 기준으로 잡아 20주 이후부터 37주 이전까지의 분만을 말한다.

이 연구는 임산부의 소변에서 박테리아에 감염돼 생성되는 세포외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EV))이란 물질을 채취, 분석해냄으로써 사전에 조산을 예측해내는 방법이다.

이로써 지금처럼 임산부의 질에서 검체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침습적 방법에서 벗어나 조산 환자를 더욱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는 진단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출산이 늦어진 고령산모나 불안전한 임산부가 혹시나 겪을 조산에 대비, 앞서 예방 또는 치료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데다 지금처럼 번거롭게 혈액과 질 분비물 검사로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와 불편을 줄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산부인과 교수(사진) 연구팀과 이화융합의학연구원 김윤근 교수팀은 이대목동병원에서 출생한 임산부 중 단태아를 출생한 74명의 소변을 샘플로 채취한 뒤 이중 중 37주 미만에 분만한 조산 환자 35명과 대조군으로 비임신 정상 여성에게서 채취한 소변을 샘플로 나눠 이들의 박테리아 균총을 서로 비교, 분석해 들어갔다.

연구팀은 먼저 서로의 박테리아 균총을 분석하기 위해 소변에서 DNA를 추출한 뒤 세균 16S rRNA 유전자의 가변 영역(V1-V3)에 대한 454 파이로시퀀싱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ext-generation sequencing, NGS)을 이용해 소변에 존재하는 세포외소포체를 분석했다.

이 결과, 소변에 존재하는 전체의 균 중 바실러스(Bacillus spp.)가 임산부에서 45.61%로 소변에 다량 존재했다.
반면 비임신 정상 여성에게선 0.12%로 거의 존재하지 않았으며 슈도모나스(Pseudomonas spp.)가 더 많이 확인됐다.

슈도모나스는 달콤한 냄새의 녹색을 띠는 농을 만든다고 해 녹농균으로도 불린다.
녹농균은 토양이나 물속 등 자연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세균으로 강한 병원성균이다.
슈도모나스 균종은 건강한 사람에게서 질병을 일으키는 사례가 매우 드물지만 면역체계의 저항력이 약화됐을 때 중요한 기회감염균이 된다.

정리하면 이렇다.
임신을 하게 되면 좋지 않은 슈도모나스보다 좋은 바실러스로 여성 체내의 세균총이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산한 임산부의 경우엔 비임균성 요도염(nongonococcal urethritis)을 일으키는 원인균중 하나인 유레아플라즈마(Ureaplasma spp.)와 메가스피라(Megasphaera spp.) 균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를 통해 임산부에게서 바실러스(Bacillus spp.)와 프세우도모나스(Pseudomonas spp.)의 세균총의 변화를 정확하게 확인함으로써 향후 임신의 예후를 진단하거나 예측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소변 내 유레아플라즈마(Ureaplasma spp.)와 메가스피라(Megasphaera spp.) 세균은 앞서 조산을 예측하는 데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책임자 김영주 교수는 “임산부의 소변 내 세균총만 분석함으로써 임신의 예후 진단과 조산의 예측이 가능해져 사전에 대처, 치료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번거롭게 혈액과 질 분비물 검사로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줄여 줄 수 있다는 것이 이번연구의 가장 중요한 의미이며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팀이 개발해낸 진단법은 조산을 예측, 미리 알아냄으로써 사전에 임산부와 태아의 상태를 철저하게 집중적으로 예방, 치료,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여 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출산연령이 높아지거나 고령의 산모가 늘면서 매년 약 5만 명의 조산아가 발생한다.
37주 미만 조산아의 비중이 6.7%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다태아도 37주 미만 출생아의 구성비가 57.3%로 전년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조산에 의한 조기 진통은 전체분만의 6~15% 정도다.
조산의 원인은 조산의 과거력, 임신기간 동안의 짧은 자궁경부 길이, 다태 임신, 나이, 감염질환, 만성질환, 정신건강 상태, 유전적 요인, 생활요인(파트너의 폭력, 흡연, 알코올, 약물남용) 등 여러 요인이 작용,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가장 흔한 위험인자는 조산의 과거력(가족력)과 짧은 자궁경부 길이이며, 임산부의 감염에 의해 25~40% 정도의 위험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된 출생 통계를 들여다보면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05명으로 전년(1.187)보다 0.02명 늘었으나 이전까지는 계속해마다 감소해왔다.

산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2.04세로 전년보다 0.20세 높아졌으며 고령 산모(35세 이상) 구성비는 21.6%로 상승세에 있다.

조산한 임산부에게서 발견되는 유레아플라즈마(Ureaplasma spp.)는 어떤 병원체인가(?)
유레아플라스마(Ureaplasma urealyticum)는 비임균성 요도염(nongonococcal urethritis)을 일으키는 원인균중 하나다.
비임균성 요도염(nongonococcal urethritis)이란 요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 임질균을 제외한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한 요도의 염증을 가리킨다. 검사 상 임균에 의한 요도염이 아니라는 것이 판명이 됐을 때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진단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만약 만성 요도염으로 악화됐을 땐 요도 협착(좁아짐)이 발생, 요폐색(소변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그대로 방치, 치료하지 않다간 골반염이 동반하면서 골반통과 불임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 연구는 2014년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의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저출산대응 의료기술개발 분야)으로부터 지원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실험과 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EMM))의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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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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