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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11월02일 19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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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 "녹내장 방치 환자 많다"
40세 이상 약 5%‥진단 늦을수록 '실명 위험' 증가

말기까지 자각 증상 못 느껴, "대다수 모르고 지낸다"
조기 진단-치료 결과 좋아 '실명 막는다'
학회 "40세 이상 매년 안과 검진 필수"

우리나라 국민 중엔 말기까지 자각 증상 못 느껴, 자신도 모르고 지내는 녹내장 방치 환자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 정상 시신경(A)과 녹내장성 시신경(B)의 비교/자료)
40세 이상의 약 5%가 녹내장 환자라는 거다.
이들의 경우 서둘러야 할 진단이 늦을수록 '실명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녹내장은 과거에 비해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실명이라는 막연한 두려움만 갖게 할 뿐 정확한 지식 전달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는 게 안과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차흥원)는 "11월 11일 '46회 눈의 날'을 맞아, '소리 없는 실명 원인 녹내장, 조기 발견이 중요'라는 주제로 전 국민을 상대로 실명예방운동 중에 있다"면서 "40대 이상 연령대엔 녹내장 방치 환자 많아 조기진단-치료가 다급한 상황인데다 이 질환의 심각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인지도를 끌어올릴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학회가 공개한 최근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녹내장 유병률이 높은 것에 비해 국민들의 녹내장의 인지도는 매우 낮았다.

국민에게서 녹내장을 따지면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라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

녹내장은 돌이킬 수 없는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이 안과질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학회는 "녹내장 유병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위험요인이 되는 당뇨병, 고지혈증, 중풍 등의 질환자가 인구 고령화와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2007-2008년 사이에 시행한 '남일 연구(충남 금산군 남일면, 40세 이상 주민 1532명 대상)'에 따르면 국내 40세이상 인구의 녹내장 유병률은 4.2%, 의심되는 녹내장 의증까지 합지면 9.4%에 이른다"고 밝혔다.(그래픽)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만3831명 중 원발폐쇄각녹내장을 제외한 원발개방각녹내장 환자만 4.7% (남자 5.5%, 여자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중년 이상에게서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40세 미만에서 원발개방각녹내장은 2.1%(19-29세의 1.2%, 30-39세의 2.4%)에 이르며 고도근시(-6디옵터 이상)일 땐 녹내장 발병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문제는 고도근시가 50대와 60대에서 2% 미만으로 적지만 20대와 12-18세 연령대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이대로 방치하다간 향후 젊은 연령층에서 녹내장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상과 치료'
증상= 시력저하, 안통, 두통과 구역, 구토
치료= 안약 점안, 레이저 치료와 섬유주절제술 등 녹내장 수술

대개 녹내장은 말기가 되기까지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안과 진찰을 받지 않고선 환자를 가려내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진단이 매우 늦어질 위험이 높다.

학회는 우리나라 원발개방각 녹내장환자의 약 80%는 높지 않은 안압에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기에 진단을 더욱 어렵게 한다며 원발폐쇄각녹내장은 그나마 안압이 급격하게 상승,(급성녹내장 발작) 시력저하, 안통, 두통과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되지만 이마저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에 의존하거나 급체 혹은 중풍으로 착각해 검사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급성 녹내장은 급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수일 내에 실명에 이르러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녹내장의 치료는 안압을 낮추는 것에 있다.
학회에 따르면 안압을 낮추는 방법으로는 안약 점안, 약 복용, 레이저 치료와 섬유주절제술 등의 녹내장 수술이 있다.[아래 사진 초기에서 말기까지의 시신경 변화(초기 a – b – c – d – e – f 말기)]

대부분 안약을 잘 점안하면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이 일어나는 안압에 도달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레이저 치료나 녹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표 녹내장과 백내장 비교)

치료 시작 전에 안압이 높지 않더라도 (정상 안압) 녹내장이 발생한 눈의 안압이 시신경이 손상을 준다는 의미여서 안압을 더 낮춰줘야 한다.

이러한 녹내장의 치료는 고혈압과 당뇨병처럼 완치할 수 없는 만성질환과 같이안약 점안, 금연 등 생활습관 교정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
질환인지도 매우 낮아 '20%' 아예 치료 안 한다
40세 넘으면 매년 '안과 검진' 필수

일단 시신경이 손상되면 다시 살릴 수 없다.
이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진단,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회는 "조기 치료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녹내장은 약물 치료에 효과적으로 반응한다"면서 "진단이 늦거나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녹내장으로 실명 위험성이 높아져 무엇보다 먼저 조기에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드러나듯 원발개방각녹내장으로 진단 받은 환자 중 단지 8%만 이전에 녹내장이라 들은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환자들의 인지도는 매우 낮은데다 이 가운데 20%는 아예 치료를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전제 인구에서 치료 받는 녹내장 환자의 비율은 2008년 0.79%에서 2013년 1.05%로 매년 약 9%씩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예측되는 우리나라 전체 녹내장 환자 수의 1/3에 미치지 않는 등 많은 녹내장 환자가 치료 기회를 놓쳐 실명 위기에 있다.

학회 김찬윤 총무이사는 "40세가 넘으면 누구라도 매년 안압 측정과 안저 검사를 포함하는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면서 "근시가 높거나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다면 더 젊은 나이부터 안과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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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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