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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12월12일 16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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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조산 고위험군 40대 홍콩산모 건강한 아기 '순산'
한림대강남성심 이근영 교수, 홍콩 중문대병원 현지서 '복식자궁경부봉합술'

[보건타임즈]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근영 교수(사진)가 홍콩에서 조산 고위험군 산모와 아기를 살렸다.(사진 이근영 교수(우측 두 번째)와 홍콩 중문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진)

이 교수는 자궁경부무력증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이근영 교수는 지난 5월 초 홍콩 중문대병원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자궁경부원추절제술을 받은 조산 고위험군 산모에게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했다.
이후 산모는 3개월 지나 8월 9일 2.5kg의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이 교수는 2013년 홍콩 중문대학에서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직접 시행, 만삭에 태아를 분만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계기가 돼 이번에 산모의 수술집도를 요청받았다.

이번에 건강한 사내아이를 분만한 산모는 티 투 후이엔(THI THU HUYEN)씨다.
그녀는 임산부로선 고령인 40세에 과거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출산을 3번이나 실패한 조산 고위험군 산모였다.

게다가 총 3번의 조산 중 두 번은 홍콩에서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았지만 정상 분만에 실패했다.
이번 수술상황이나 여건은 이전보다 더 나빴다.
이 교수에 따르면 4번째 임신인데다 임신 17주차에 찾아온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산모와 태아 모두가 위험한 상태였다.

수술 후 다행스럽게 건강한 아기를 출산한 시투후옌은 "3번에 걸쳐 조산을 겪고 난 뒤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갖은 아이였다. 이 교수 덕분에 바라던 소망을 이뤘다"면서 "모든 자궁경부무력증을 겪는 엄마들이 건강한 아이를 얻는데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술 전 한국에서 먼저 산모의 상태를 영상으로 살펴 본뒤, 홍콩 중문대학병원에 도착 후 곧바로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실시했다.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이전에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실패했을 경우나, 이전에 자궁경부원추절제술을 시행, 자궁경부 등이 없을 때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실시한다.
그러나 티 투 후이엔 씨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 시 양막 파열이나 자궁동맥파열 등 위험이 따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투 후이엔 씨처럼 산모와 태아 두 생명을 동시에 다루는 수술이기에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의사 입장에서 다른 어떤 수술보다 부담이 컸었다.

이 교수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양막 파열이나 자궁동맥파열등 위험이 따를 수 있는 위험한 수술로 특히 수술이 까다롭다. 한 치의 실수조차 없어야 될 어려운 수술이었다"면서 "안타까운 사연의 환자가 수술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시간을 내 달려가겠다"며 "반복되는 조산과 자궁경부무력증에도 태아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자궁경부무력증은 태아를 지탱해야 하는 자궁경부가 힘이 없어 예정일보다 먼저 진통 없이 조산하는 경우다.
다시 말해 자궁경부가 지탱하지 못해 태아가 자궁 밖으로 밀려나는 것을 말한다.

자궁경부는 원래 진통 시 자궁 수축이 반응해서 열리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자궁경부무력증 임산부는 임신 20~37주 사이에 자궁 경부가 열려 조산의 확률이 높아진다.
20주 이전엔 유산할 가능성도 크다.
재발 위험이 30%에 달하는 자궁경부무력증은 별다른 징후가 없이 태아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 교수는 이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산부인과학회와 대학에 30차례나 초청돼 자궁경부무력증 강의해오고 있다.
그는 2004년 자궁경부무력증 환자에게는 IL-6(Interleukin 6) 단백질이 현격하게 많다는 연구결과로 세계 최초로 자궁경부무력증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핸 자궁경부무력증에 의한 양막파열을 막을 수 있는 수술기구 'Lee's Cerclage Balloon'을 직접 개발했다.
그는 올해 9월 의과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에서 출간한 세계 산과교과서에 집필진으로 참여, 경부무력증의 원인과 최신 진단방법 등을 소개해온 것은 물론 자궁경부봉합술의 적응증과 수술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기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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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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