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서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 달성
C형 간염 유전자형 3형 '전 세계 두 번째 최다'
현재 치료 어려운데다 새 환자로만 '치료 제한'
[보건타임즈] 애브비의 1일 1회, 범유전자형 임상시험약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G/P)가 리바비린 없이 8주간 난치성 유전자형 3형 만성 C형 간염 환자를 치료한 결과, 높은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을 달성했다.
12일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 애브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3상 임상결과(ENDURANCE 3)가 최근 애브비 G/P 임상 개발 프로그램 등록 연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2017년 국제간학회(The 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17)에서 구두 발표됐다.
ENDURANCE-3 연구는 G/P로 8주간의 치료기간동안 환자의 반응 등 치료결과와 현재 유전자형 3형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표준치료제로 사용되는 소포스부비르와 다클라타스비르(SOF+DOC)의 12주 치료 대비 G/P의 12주 치료의 비열등성을 각각 평가하도록 기획, 고안됐다.
ENDURANCE-3는 의료적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주요 C형 간염 유전자형(유전자형 1형-6형)의 빠른 바이러스학적 완치와 치료방법을 연구하도록 설계됐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간경변증이 없으면서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3형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95%(n=149/157)가 G/P로 8주 치료 후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을 보였다.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은 G/P로 8주 치료한 환자(n=149/157)와 12주 치료 환자(n=222/233)에게서 95%였다.
또 G/P로 12주간 치료한 결과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는 비열등 함을 보였다.(97%, n=111/115).
이상 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8주와 12주 G/P 치료 환자에게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71%)이었다.
G/P 치료를 8주 혹은 12주 동안 받은 환자에게 가장 흔한 이상 반응(10% 이상)은 두통(20%, 26%), 피로(13%, 19%), 메스꺼움(12%, 14%)이었다.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로 12주간 치료받은 환자의 이상 반응도 유사했다(두통 20%, 피로 14%, 메스꺼움 13%).
유전자형 3형은 C형 간염으로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병하며, 전 세계 환자의 18%, 유럽 환자의 26%를 차지한다.
유전자형 3형 C형 간염 환자는 간섬유화, 지방증(지방간), 간세포암(HCC)의 발생 비율이 가장 높으며, 질환 진행속도가 빠르다.
현재 표준치료 가이드라인에선 간경변증이 없으면서 치료받아본 적이 없는 유전자형 3형 환자에게 12주간 치료하도록 권장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의과대학 교수 에드워드 게인(Edward Gane) 박사는 "유전자형 3형은 가장 치료가 어려운 C형 간염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면서 "단지 새로 진단받은 환자에게만 제한적인 치료 옵션이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표준 치료법과 ENDURANCE-3을 비교하면 이번 연구 결과는 간경변증이 없는 유전자형 3형 환자를 G/P로 8주 동안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브비의 연구개발 부사장 겸 기업연구개발 분야 최고 책임자 마이클 세베리노(Michael Severino)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난치성 유전자형 환자를 바이러스학적으로 완치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ENDURANCE-3 연구에서 얻어진 근거는 G/P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부분이며, 범유전자형 치료 옵션 연구를 통한 C형 간염 환자에 대한 애브비의 노력과 헌신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리바비린 없이, 대상성 간경변증 만성 C형 간염 환자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 99%
이상 반응으로 치료 중단 없었다
전날 20일 애브비는 리바비린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만성 C형 간염 환자를 상대로 글레카프레비르, 피브렌타스비르(G/P)의 제3상 EXPEDITION-1 연구도 공개했다.
제3상 EXPEDITION-1에 따르면 글레카프레비르, 피브렌타스비르(G/P)는 리바비린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유전자형 1, 2, 4, 5, 6형 만성 C형 간염 환자 99%에게서 12주간 지속 반응을 나타냈다.
대부분 이상 반응은 경증이었으며 이상 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가장 흔한 이상 반응(10% 이상)은 피로와 두통이었다.
"임상에서 치료 시작 전에 혈액 내 내성과 연관이 있는 특정 바이러스 균주가 있거나, 다량의 바이러스가 있는 환자를 제외하지 않았다"는 게 애브비의 설명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병원, 간염 부서 책임자, 자비에 포른스 박사는 "그간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치료법은 많이 발전했지만 리바비린을 사용, 환자 치료 시에 어려움이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EXPEDITION-1 연구에서 발견한 긍정적 임상근거와 이전 보고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유전자형 1, 2, 4, 5, 6형의 환자라도 G/P로 치료할 경우, 리바비린 없이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마이클 세베리노 박사는 "애브비 G/P 임상 개발 프로그램의 목표는 모든 유전자형에서 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환자를 포함, 가능한 많은 만성 C형 간염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라며 EXPEDITION-1 연구 결과는 애브비 G/P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서 얻은 다른 다수의 국제간학회 발표 자료와 함께, 특정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를 위한 애브비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만성 C형 간염은 전 세계에서 약 1억 3,000만 명~1억 5,000만 명이 앓고 있으며, 이중15~30%가 20년 이내에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위험에 놓여 있다.
세계적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상성 간경변증을 앓는 C형 간염 환자의 치료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애브비는 이번에 국제간학회에서 만성 신장 질환 환자(SAT-273), HIV-1 동시 감염 환자(LBP-522), 간 신장 이식 환자(LBO-03), 기존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 치료 시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을 달성하지 못한 환자(PS-156)를 비롯해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발표한다.
G/P 임상 시험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브비는 현재 전 세계 허가 당국을 상대로 G/P에 대한 허가 신청을 검토 중에 있다.
G/P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신속 심사 자격을 인정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는 우선 심사 대상에 지정됐다.
G/P는 임상시험약물이며,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 중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1:50:25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