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IQ 높고 낮음 '뇌 여러 구조들 간 네트워크'와 연관

지능 '전두엽-측두엽과 두정엽-소뇌 간 네트워크'와 밀접
권준수 교수팀 "IQ 높을수록 뇌 각 부위 간의 신호전달 통로 연결 원활"

[보건타임즈] 사람의 지능은 뇌의 여러 가지 구조들 간의 네트워크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논문)이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그림 1 두정엽-소뇌 네트워크와 지능의 관계, 그림 2 전두엽-측두엽 네트워크와 지능의 관계)

권준수 교수

윤영우 연구원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분석한 결과 '두정엽-소뇌와 전두엽-측두엽' 간의 원활한 네트워크가 지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12일 전했다.

그간 뇌의 기능은 각 영역별로 밝혀졌었다.
예를 들면 전두엽은 감정을 조절과 이성적 판단, 측두엽은 기억력과 언어, 두정엽은 계산 등의 기능을 각각 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런 지적 능력이 합산된 지능과 같은 고위 인지기능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다.

연구팀은 17~48세 남녀 92명을 대상으로 지능검사(IQ)와 함께 MRI를 통해 조사한 결과 지능이 높을수록 뇌의 각 부위 간의 신호전달 통로가 원활하게 연결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결과 참여자들의 평균 IQ는 113.9였으며 뇌의 부위 중 '두정엽-소뇌' 네트워크와 '전두엽-측두엽 네트워크'가 지능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하면 이렇다.
IQ는 뇌 부위 중 전두엽(감정), 측두엽(기억력), 두정엽(계산)의 발달이 결정 짓지 않으며 고도의 인지기능이기에 뇌 각 부위의 신호전달 원활성에 비례, 차이가 나 지능이 높은 사람은 뇌 기능들의 활발한 네트워크 교류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결과는 '두정엽-전두엽 통합 이론'에서 두정엽과 전두엽이 어떻게 다른 뇌 구조물들과 네트워크를 이루며 지능과 관련 있는지를 최초로 밝힌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윤영우 연구원은 ”병원에 흔히 찍는 자기공명영상만으로도 지능과 관련된 뇌 네트워크를 밝힐 수 있다. 이 연구는 향후 진행될 지능 연구에 비교적 덜 밝혀진 부위 연구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BK21플러스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지능, 시각 운동 능력과 관련된 뇌 구조 네트워크(Brain Structural Networks Associated with Intelligence and Visuomotor Ability)'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19일 '사이언티픽리포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