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구로·안산병원 '진료와 연구역량' 총 집약
암·심장·뇌신경 3대 중증질환을 축으로 한 '특성화센터' 신설
약 150병상 늘려, 기준 병실 '6→4인실' 개선
[보건타임즈] 고대의료원이 한국의료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의 첫 삽을 떴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전문 진료와 연구가 공존하는 기능을 갖춰 국내 최초로 난치성질환, 중증 암 질환자의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하는 동시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둔 의료서비스와 AI 개발 등 첨단의료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목적으로 건립된다.
고대의료원(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김효명)은 26일 고대의대 교내잔디광장에서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기공식(사진)과 함께 2022년에 완공할 목표로 첫 공사에 들어갔다.
고대의대 내에 새로 들어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사진 조감도)는 총면적만 약 4만평 규모다.
고대의료원은 이곳에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진료와 연구역량을 총 집약시켜 의학연구를 선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암·심장·뇌신경질환 등 3대 중증질환을 축으로 한 특성화센터를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중환자실·수술실 확장,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 운영함으로써 질병 중심의 다학제 진료 활성화와 함께 집중 치료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 안암병원의 병상 수를 현재 1051병상에서 1200병상으로 약 150병상을 늘려 환자가 의료진의 치료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여유로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준 병실을 6인실에서 4인실로 개선하며 내원객의 편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지금의 수술실을 확장하거나 기존의 병동과 중환자실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정밀의료' 기반 둔 의료서비스 첫 실현
'암 정밀 진단치료법'에 진료 시 건강정보 실시간 활용
고대의료원은 이러한 혁신적인 외형변화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밀의료'를 기반으로 둔 의료서비스를 시도한다.
앞서 지난 4일 고대의료원은 향후 5년간 총 769억 원 규모의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에 선정돼 다음날 5일 고대 의학연구원(KU-MAGIC 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 4층에 사무국을 개설하는 동시에 이 사업의 목적인 한국인의 맞춤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암 정밀 진단치료법과 개인의 건강정보를 실시간 진료에 활용할 병원정보시스템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는 개인의 진료정보, 유전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 건강데이터를 통합·분석해,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을 낮춤으로써 최적의 맞춤형 의료(예방, 진단, 치료)를 제공하는 차세대 의료수단이다.
고대의료원은 이 사업의 핵심 두 가지 중 클라우드 기반 첨단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환자는 자신의 진료 정보를 공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의사는 진료 시 환자의 건강정보를 다각적으로 검토, 개인 맞춤 진료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이를 의료현장에 적용시켜 의료의 질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고대의료원은 환자 중심의 통합진료 안내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이러한 기능의 의료서비스가 구축되면 IoT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안내시스템을 의료현장에 활용, 내원객의 이용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의료장비와 물품 관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돼 병원업무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고대의료원의 설명이다.
첨단 연구 활용한 '인공지능형 병원' 구현
'AI 항생제 어드바이저 에이브릴+진료차트 음성인식 AI'
이와 함께 고대의료원은 환자에 정확한 진단과 최선, 최적의 치료를 서비스하기 위해 AI 항생제 어드바이저 에이브릴(Aibril)와 진료차트를 자동으로 인식해 입력하는 진료차트 음성인식 AI 등을 갖춘 인공지능형 병원(AI-Driven Hospital)을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
AI 항생제 어드바이저 에이브릴은 항생제 처방 이력과 추가 처방 등을 실시간으로 조언해준다.
진료차트 음성인식 AI은 진료차트를 자동으로 인식해 입력하는 인공지능시스템이다.
고대의료원은 이런 기능의 첨단 연구들을 의료현장에 접목시켜 환자들이 정밀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중증질환 치료에 첨단 IoT 서비스와 AI를 결합시킨 진일보한 의료서비스를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현재 간호사 스테이션에 병동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AI Monitoring 시스템을 갖추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고대의료원은 더 나아가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서비스를 모색,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김효명 의무부총장(사진 좌측)은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세계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따로 떨어져 있는 입지적 불리함을 극복, 연구가 중심이 된 새로운 의료기관의 표본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새 패러다임 전환을 실현해 나갈 첫 단추라면서 2025년까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연구 입지를 확고히 하게 하는 동시에 의료원 규모를 2배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기형 안암병원장(사진 우측)은 "민족과 인류의 건강을 지킨다는 책임과 사명감으로 지난 10년간 철저히 준비했다"며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안암병원의 진료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킬 뿐아니라 고대와 고대의료원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시설로 자리를 잡게 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학의 100년을 이끌어갈 핵심의료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7: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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