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환자 매년 꾸준히 늘어나 2018년 기준 '96,467명'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 올해 '21주14.4명→22주(5월26~6월1일) 16.4명'
이미숙 교수 "아이는 물론 가족 모두 위생관리 철저" 당부
"나이 많아 면역력 강하다는 이유로 안심하다간 가족 건강 위험에 빠뜨린다"
[보건타임즈] # A씨(41세)는 4살과 6살 자녀를 둔 주부다.
그는 자녀의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물론 개인위생 실천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야외활동 후엔 자녀들이 올바르게 손을 씻었는지부터 확인한다. 그러나 정작, A씨는 물에 손만 적셔왔다. 자신의 예방접종도 소홀했다. 이유는 '면역력이 강한 성인이어서 바이러스엔 끄떡없겠지'라는 믿음이 있어서 였다. 하지만, 최근 A씨는 수두 진단을 받고 난 후, 자신의 믿음이 잘못됐음을 깨닫게 됐다.
현재 치료 중에 있는 A씨는 완치가 될 때까지 자신에게서 감염될까 자녀들과 접촉을 줄이고 있다.
이렇듯 소아에게 흔한 '수두'와 '수족구병'을 포함한 바이러스성 질환에 성인도 안심할 수 없다.
단지 성인은 소아에 비해 이전 감염력, 예방접종 등을 통해 획득한 면역력이 있기에 감염 노출 후 발병 위험성이 낮을 뿐이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사진)는 "예전 바이러스성 질환, 특히 수두 병력 또는 백신 접종력이 불분명한 엄마, 아빠라면 자녀 접촉 시 개인위생을 철저해야 하는 것은 물론 면역성을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수두 환자 매년 증가‥'비말감염' 주의
어릴 때 병력 따지는 등 '방심해선 안 된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수두환자는 2018년을 기준으로 따져 96,467명으로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 2016년 54,060명에서 2017년 1년 새 80,092명으로 증가했다.
수두는 수두바이러스는 첫 감염이 일차이며, 감염 후 권태감, 미열이 있다가 가려움증, 발진, 수포(물집), 농포, 검은 딱지 등 다양한 형태의 피부병변으로 진행, 악화된다.
잠복기간은 통상 10~21일(평균 14~16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대부분 대화, 기침, 재채기에 섞어 나온 호흡기 분비물로 옮겨져 발생하는 비말감염에 의해 감염이 전파되지만, 일부는 수포 병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며 "연령대별 발병률은 3살에서 6살 사이가 가장 높지만 20세 이상 수두환자가 2016년 2,916명, 2017년 3,734명, 2018년 4,577명으로 꾸준히 늘어나 성인 역시 절대로 방심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미숙 교수는 "초기에 전염성이 매우 강한 만큼, 수두에 걸린 자녀를 둔 부모는 반드시 자신의 백신 접종력과 과거 발병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소아와 달리, 성인은 독감과 같이 발열, 전신 감염 증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 의심이 된다면, 신속하게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수족구병 '환자 수' 정점‥성인은 증상 미비
직접접촉과 비말 통해 감염 가족 내에 '전파' 요주의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열과 함께 손과 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것은 물론 혀, 볼의 점막, 입술 등에 나타난다.
이 감염질환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주로 하는 영유아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질병관리본부의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의사환자분율도 2019년 21주(5월19~25일) 14.4명에서 22주(5월26~6월1일) 16.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의사환자분율은 수족구병의사환자 수 / 총 진료환자 수 X 1,000으로 환산한다.
'콕사키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통상 3~7일이며, 수두처럼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이들 바이러스는 직접접촉과 비말을 통해 전염되며,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전파가 가능해 여름철 주의해야 할 바이러스 질환 중 하나다.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해 방치하면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반면, 성인은 증상이 있어도 미비해 자연스럽게 호전되곤 한다.
이 교수는 "성인 감염자는 자신이 수족구병에 걸렸는지조차 잘 인지하지 못해 의도치 않게 영유아에게 감염시키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아이는 물론 가족 모두가 함께 철저한 위생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없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해열진통제, 충분한 수분보충 등을 권고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위생관리'다.
이 교수는 특히, "여름철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의 장난감, 집기 등의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수족구병이 의심될 땐 곧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자가 격리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0: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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