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건보공단, 가을철 '쯔쯔가무시' 50~70대서 환자 74.3% 발생

전체 진료환자 중 '여성 약 60%'
환자 5,795명 중 '남성 2,341명(40.4%), 여성 3,454명(59.6%)'

[보건타임즈] 지난해 가을철에 빈발하는 '쯔쯔가무시' 질환 환자 5,795명이 발생했으며 진료비로 6,128백 만 원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여성 환자는 전체 환자 수의 59.6%를 차지했으며 전체 진료비의 62.7%가 사용됐다.

쯔쯔가무시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이 감염병은 진드기에 물린 뒤 6일~21일(보통 10일~12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후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절 종대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발열과 함께 암적색의 평평하거나 솟아있는 발진이 몸통과 사지에 생긴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이 같은 내용의 '쯔쯔가무시(A75.3)' 건강보험 진료 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찾은 진료환자는 2014년 1만 384명에서 2018년 5,795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쯔쯔가무시' 환자 수 60대 최다
진료비 70대 '19억 2천만 원' 최고

건보공단이 공개한 2018년 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들여다보면, 60대 진료환자가 1천 682명(29.0%)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중 남성이 652명(11.3%), 여성은 1,030명(17.8%)이었다.

진료비는 70대가 19억 2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60대 17억 1천만 원, 80대 이상 10억 5천만 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환자 평균진료비는 1백 6만 원이었으며 80대 이상 환자의 1명당 진료비가 160만 원으로 연령 구간 중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35.5%가 남성, 64.5%는 여성으로 농촌에서 밭일에 주로 종사하는 노인 여성과 연관이 있다"며 "즉 남성들이 주로 논농사에 연장으로 서서 하는 작업이 많은 반면 여성은 밭일을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일이 많아 진드기에 노출 기회가 많은 것과 같은 생활습관 등이 원인(근거 Kweon SS, Choi JS, Lim HS, Kim JR, Kim KY, Ryu SY, Yoo HS, Park O. Rapid increase of scrub typhus, South Korea, 2001-2006. Emerg Infect Dis 15:1127-1129, 2009)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2018년까지 5년간 월별 평균 '쯔쯔가무시' 질환 환자는 11월에 5천 630명이 진료받아 전체의 48.5%를 차지, 가을철에 조심해야 할 질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월별 평균진료비도 11월에 43억 6천 5백만 원이 들어가 연중 가장 높았다.

박 교수는 "'쯔쯔가무시' 질환의 발병 시기는 9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0월에 절정을 이루다가 11월부터는 감소한다"면서 "우리나라에선 매개체 대잎털진드기(Leptotrombidium pallidum) 유충이 주로 9월에 처음으로 나타나 10월과 11월에 정점에 달하는 것(근거 Dong-Min Kim Clinical Features and Diagnosis of Scrub Typhus Infection and Chemotherapy : Vol.41, No.6, 2009 315-322)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평균 10만 명당 전남이 7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 충남이 60명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