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관리 철저 시 '전체 골절 65%, 대퇴 골절 86% 각각 감소'
가벼운 외상 시 골절 야기‥나이 많음에 따라 '손목, 척추, 대퇴 골절 順' 발생 증가
공현식 교수 "50~60대 초반 여성, 손목 골절 가장 흔하다"
논문, 국제학술지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발표
[보건타임즈] 손목 골절 환자가 적극적으로 골다공증을 관리하면 이후 대퇴(고관절, 넓적다리)와 척추 골절 등 추가로 골절될 위험이 감소한다(그림 참조)는 사실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정형외과) 공현식 교수(사진)팀은 정형외과에서 치료받은 손목 골절 환자 1,057명(전체의 85%(895명) 여성, 평균연령 70.3세)을 대상으로 4년간 후속 골절(대퇴와 척추 골절)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한 결과 골다공증 관리 여부에 따라 향후 추가 골절의 발생 빈도에 차이가 있다는 결과를 국제 학술지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후속 골절을 분석한 결과, 평균 약 2년 반(29개월) 만에 27명(2.6%)의 환자에게서 추가 대퇴와 척추 골절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골다공증의 관리 여부에 따라 잘 관리한 그룹에서 추가 골절 빈도가 1.9%, 그렇지 않은 그룹에선 5.4%로 각각 나타나 철저하게 관리하면 추가 골절 위험도가 65% 감소했다.
대퇴 골절은 골다공증을 관리한 그룹이 0.4%, 관리 하지 않은 그룹 2.9%보다 추가 위험도가 무려 86%나 크게 줄었다.
골다공증 골절이란 약해진 뼈로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등 가벼운 외상에도 야기될 수 있는 골절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손목, 척추, 대퇴(고관절) 골절이 있다.
이 가운데 손목 골절은 50대부터 60대 초반의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 평생 12명 중 1명이 겪는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하다.
60대 이후가 되면 척추 골절의 발생 위험이 늘어난다.
80대 이후엔 대퇴 골절이 증가하게 된다.
대퇴 골절은 1년 내 사망률이 15~20%에 이를 정도로 일반인과 비교해 사망률을 11배까지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공 교수의 설명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번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다른 부위의 추가 발생 확률도 높아지는 만큼, 손목 골절을 겪은 환자는 이후에 또 다른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골절 발생 후에도 골밀도 검사와 골다공증 약물치료 등 골다공증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건강보험공단의 2008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의 청구자료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 자료를 분석해 발간한 '골다공증과 골다공증 골절 팩트 시트'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의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평상시 약물치료율은 34%, 골절 발생 후엔 41%에 불과한 데다 골절 발생 후 골밀도 검사율도 54% 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공 교수는 "비교적 이른 연령대에 발생할 수 있는 손목 골절은 골 건강에 대한 적신호"라며 "이후라도 골 건강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향후 대퇴, 척추 골절과 같이 치료 과정이 힘들며 사망률이 높은 골절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공 교수는 "이 연구는 손목 골절 이후 적극적인 골다공증 관리가 추가 골절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구체적인 데이터로 제시한 점에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치료의 확신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1: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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