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공부 잘하는 약' 오인 ADHD 치료제 불법사용자 무더기 적발

'메틸페니데이트' 불법사용과 오남용 의심의료기관 23곳 선정, 기획감시
마약류 취급보고 의무 위반한 1곳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의뢰

[보건타임즈]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의료용 마약류 '메틸페니데이트'의 불법사용과 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의원 등 23곳 중 위반사항을 확인된 11곳과 불법 투약환자 24명이 적발했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의료용 마약류 '메틸페니데이트'의 불법사용과 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의원 등 23곳을 선정, 기획감시를 통해 이같이 적발,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집중력향상 목적 등 허가사항과 다르게 오남용돼 신경과민, 불면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감시 결과, '메틸페니데이트'를 ▲ 불법사용과 오남용 ▲ 마약류 취급 내역 미보고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표 참조)

이에 따라, 식약처는 마약류 취급보고 의무를 위반한 1곳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병·의원 등 11곳(1곳 행정처분 병행)과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4명을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중 A 의원의 경우 2018년 6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2개월 동안 B환자에게 총 91회(33,124정)에 걸쳐 페니드정10㎎을 투약(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 C씨는 2018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26개월 동안 D, E 의원에서 총 241회(21,966정)걸쳐 페니드정 10㎎ 3,330정, 페로스핀정 10㎎ 18,636정을 투약(처방)받은 것으로 포착됐다.

이번 기획감시는 2018년 5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보고 자료를 바탕으로 점검 대상을 선정, 면밀하면서 전문적으로 진행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앞으로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출 등 마약류 범죄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분석 기법을 계속 개발해 위반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한 집중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의료기기 경미한 변경 보고 민원인안내서' 발간

이와 함께 식약처는 의료기기 경미한 변경 보고에 대한 세부적인 보고 절차와 보고 사례 등을 담은 '의료기기 경미한 변경 보고 민원인 안내서'를 9월 29일 발간했다.

이 안내서는 의료기기 허가사항 변경절차를 간소화한 '의료기기 경미한 변경 보고'에 대한 민원인의 이해를 도와 업체가 제품을 변경하려 할 때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제작했다.

이 안내서엔 주요 내용으로 의료기기 경미한 변경 보고의 ▲ 민원 신청 방법 ▲ 대상 판단 기준 규정 ▲ 적합, 부적합 사례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