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영국‘화이트 교수’초청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가 영국 엑세터(Exeter)대학의 아드리안 로저 화이트 교수(사진/Dr. Adrian Roger White)를 초청, 오는 5일 오후 6시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한의학의 가치와 미래’를 주제로 전통의학의 최신 동향과 발전방향에 대한 국제토론회를 개최한다.
아드리안 로저 화이트 교수는 세계적인 학술지 ‘Acupuncture in Medicine’의 편집장이자, 침 치료를 비롯한 전통의학 임상연구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세계 전통의학 분야의 권위자다.
화이트 교수는 이번 방한에서 ‘한의학의 가치와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통해 ‘침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비용 효율적이어서 적절한 적응증의 환자들에게 추천하고, 침을 현대의료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기획이다.
또 화이트 교수는 ‘그동안 침 연구에 대한 다양한 적응증 연구결과 침 치료가 무릎통증과 요통에 효과적임을 체계적인 문헌고찰을 통해 증명한 바 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침의 작용기전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이번 화이트 교수와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UNC) 박종배 교수도 함께 내한한다.
박종배 교수도 한국 한의학 전문가와 함께 전통의학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 김현수 회장은 “세계 유수 저널에 임상 한의학의 활발한 논문 발표를 통해 한의 의료인들의 국제의학 발전에 동참하고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Acupuncture in Medicine’은 SCI급 등재 저널로서 영국 의학침술학회(British Medical Acupuncture Society, BMAS)가 연간 4회 출판하고 있다.
이 학술지는 과학·임상 저널로 서양의학의 교육을 받은 의사와 기타 보건전문가를 대상으로 신경생리학과 해부학으로 침술의 효능 해석 등을 게재해오고 있다.
‘Acupuncture in Medicine’에서의 주요 게재 분야는 전통 침술의 효과에 대한 서양의학적 접근, 임상보고서 및 근거중심의 이론적 측면 등으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유력 의학 전문저널로 평가받고 있다.
* 아드리안 로저 화이트 교수
- 영국 옥스퍼드 대학 졸업
- 현 영국 엑세터(Exeter)대학 의과대학 교수
- 현 ‘Acupuncture in Medicine’ 편집장
- 엑세터대학 보완의학과 14년간 연구
- 침 및 기타 보완요법의 임상실험 등
- 현재 연구분야 : 무릎 골관절과 근막통증에 대한 침술 연구
* 박종배 교수 주요 약력
- 경희대 한의과대학 졸업
- 미국 하버드 의대 전임강사
- 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교수
현대 국제사회에서의 전통의학 지식
Dr Adrian White
MA MD BM BCh Dip Med Ac
Peninsula Medical School, Plymouth UK
I trained as a conventional doctor and worked as a general medical practitioner before learning acupuncture and using it in practice. It soon became clear that acupuncture practice was not supported by adequate evidence, and for the last 14 years have been engaged in research. This has been both challenging and enormously satisfying, and I hope in this lecture to encourage and inspire other professionals using acupuncture into research.
침을 배우고 임상에서 활용하기 전까지는, 저는 옥스퍼드대학에서 양의사로 훈련을 받고, 일반의로 영국의 대략 20년 가까이 의료활동을 하였습니다. 침을 활용하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침시술이 충분한 근거가 뒷받침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고, 그런 이유로 지난 14년동안을 연구자로서의 길을 왔습니다. 이 경험이 도전이기도 하였지만 매우 만족스럽기도 하여서, 바라건대 저의 이 강연이 침을 활용하시는 의료전문인 여러분들을 연구를 하게 하기를 독려하고자 합니다.
I now believe that the evidence shows that acupuncture is safe, effective and probably cost-effective and should be available for patients with appropriate conditions. The ultimate aim of acupuncture research is to provide evidence to convince all involved patients, doctors, health care regulators, governments of the need to provide acupuncture as part of a modern health service. This view is currently under challenge in the UK.
저는 이제는 침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아마도 비용효율적이어서, 적절한 적응증의 환자들에게는 추천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침연구의 최종 목표는 거기에 관련된 환자, 의사, 보건정책입안자, 정부 모두에게 침을 현대의료 서비스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확신시킬 근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견해가 현재의 영국에서는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Three main areas of research that provide the kind of evidence needed. Firstly, evidence from 'mapping' the existing use of acupuncture by patients and by the health service. Mainly by surveys.
이를 위하여, 근거를 제공하는 세 가지 주요 연구 분야가 필요한데, 우선은 주로 설문조사나 전화 인터뷰를 통한 서베이연구 방법으로 얼마나 많은 환자와 의료서비스에서 침을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거입니다.
Secondly, we need evidence that acupuncture is safe, effective and cost-effective. Safety is now established by careful surveys of practice, and we know that the risk of major adverseevents from acupuncture is negligible when given by trained practitioners. There is still room for more surveys of safety in different countries, with different practitioners.
둘째는, 침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아마도 비용효율적이다는 근거입니다. 안전성은 현재 매우 꼼꼼한 서베이 연구를 통해 정립이 되었으며, 침으로 인한 주요 부작용은 훈련을 받고 면허가 있는 의료인에게 받을 경우는 무시할 만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지만 다른 나라마다, 다른 시술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성에 대한 조사연구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ost acupuncture research has been into its effectivenessas treatment for various conditions. The usual methods of evidence based medicine should be applied to acupuncture, like any other therapy. Clinical impressions lead to case series or uncontrolled trials quite simple studies, but crucial for creating the evidence base. Next, controlled trials can be designed, and here we soon meet the significant difficulties in finding a genuine 'placebo'for acupuncture. Finally systematic reviews bring together the results of all controlled trials. Systematic reviews of acupuncture for knee pain and for back pain have proved positive.
지금까지 대부분의 침연구는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침의 효과 연구에 대해서도 다른 어떤 치료법처럼 근거중심의학의 일반적인 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상 소견에서 시작하여 사례 모음이나 비대조군 연구 같이 단순한 연구로 발전해야 하는데, 이 단순한 연구가 근거가 모일 수 있는 핵심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그 다음이 대조군 연구인데, 여기서 우리는 순수한 플라시보 대조군을 찾는것이 쉽지 않음을 발견합니다. 최종적으로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모든 대조군 연구의 결과를 함께 모아, 총괄적인 판단을 합니다. 무릎 통증과 요통에 대한 침치료가 효과적임을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우리는 증명한 바가 있습니다.
Another area of discussion currently is knowing what is an adequate 'dose'of acupuncture for a particular condition, and a working definition has recently been published.
또 달리 토론할 내용은 특정 질환에 대해 침시술을 몇 번 하는 것이 적당한가 하는 것인데, 개발중인 상태의 정의는 최근에 출판된 바 있습니다.
Cost effectiveness studies of acupuncture have also been conducted, which show the cost of improving the patient's health. For musculoskeletal conditions, acupuncture is probably less cost effective than drugs, but the west is looking to the east for examples of more efficient ways to deliver care.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들어가는 비용의 정도를 보여주는 침의 비용 효울에 대한 연구가 최근에 진행되었는데, 서양의 경우,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서는 침이 어쩌면 약물보다 비용 효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접근하고 있어서, 서구에서는 동양에서 하는 시술 방법의 효율성을 배워야 하지 않나 고려하고 있습니다.
Thirdly, research into the mechanisms of acupuncture is needed, to provide a rationale for the acceptance of acupuncture. Society's current way of thinking is scientific and it may be best to concentrate on a scientific approach first, to 'explain'acupuncture. In these terms, acupuncture can be seen as having effects through the nervous system, in the broad categories of local, segmental, extrasegmental and central effects, and direct mechanical effects on myofascial trigger points. The research into mechanism should include the value of the traditional concepts, including traditional diagnosis, and of the existence and role of meridians.
세째로, 침 활용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침의 작용 기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는 사조는 과학적이기에 아마도 과학적 접근에 촛점을 맞추어 침의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침의 작용기전은 말초나, 분절이나 분절외 혹은 중추 전반에 걸친 신경계를 통해서 이거나, 아니면 직접적인 근막 방아쇠점에 미치는 기계적 작용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는 전통적인 진단이나 경락의 역할 및 존재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의 가치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he evidence provided by research should be enough to convince everyone that acupuncture is worth providing, but in reality decisions on health care are not taken purely on the basis of the evidence, but the personal opinions of leaders. There is no doubt that 'champions' are needed for change to occur.
연구를 통해 얻은 근거는 침을 의료에서 활용할 가치가 있음을 모든 이를 확신시킬 수 있어야 하겠으나, 실제로는 보건의료 서비스의 의사결정이 순수하게 근거에 기초에서만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고 지도자들의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결정될 때가 자주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챔피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Finally, I am also honoured to be Editor in chief of Acupuncture in Medicine. Most of our articles are freely accessible at our website
http://acupunctureinmedicine.org.uk/
and you can arrange to receive an email each time a new issue is published, giving you the list of contents.
끝으로 저는Acupuncture in Medicine의 편집장임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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