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사전알리미 2단계 '경고' 발령

처방 행태 개선되지 않을 땐 현장감시 통해 '마약류 취급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
내년엔 '이외 전체 의료용 마약류 성분'으로 확대

[보건타임즈] 식약처가 작년 12월 1단계 사전알리미 정보제공 이후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펜터민/토피라메이트(복합제)를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난 처방을 지속한 의사 567명에 서면으로 2단계 '경고' 조치를 발령했다.(표 사전알리미 향후 계획)

이렇듯 2차례의 정보제공과 경고 조치를 했지만,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난 처방 행태가 개선되지 않을 땐 현장감시를 벌여 마약류 취급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을 취할 계획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식욕억제제의 부적정 처방 사실에 1단계 서면으로 그간 처방했던 근거를 세밀하게 제공한 이후 2개월간 처방‧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나 ▲ 3개월 초과 처방 ▲ 식욕억제제 2종 이상 병용 ▲ 청소년‧어린이 처방‧사용한 의사에 1단계 사전알리미 기준을 알려 1,755명에서 567명으로 68%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으나 여전히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나 처방하는 행위에 2단계 조치로 시행하는 것이다.(그림 식욕억제제 사전알리미' 절차)

이번에 발령한 마약류 식욕억제제 안전사용기준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대상은 비만환자에게 처방‧투약한 의사, 용량․기간은 단일제의 허가용량으로 4주 이내 단기 사용, 최대 3개월 사용, 사용 주의는 식욕억제제 간 병용 금기, 청소년‧어린이 사용해선 안 됨, 기타는 환자 신체계측 결과 기록‧추적관리 등이다.

사전알리미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처방 정보를 분석, 오남용이 의심되는 처방 사례를 의사에게 서면으로 알리는 제도다.
이 제도는 작년 12월 최초로 도입한 이후 올해 2월 프로포폴과 3월 졸피뎀에 확대 시행한 바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8월 11일 식욕억제제 안전사용기준을 마련한 후 2020년 9월1일에서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나 처방‧사용한 의사 총 1,755명에게 1단계 서면으로 안전사용기준 등 정보를 제공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이처럼 1단계 정보를 제공한 이후 올해 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2개월간 이들 의사 총 1,755명의 식욕억제제 처방‧사용 내역을 추적, 관찰해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나 과잉 처방을 지속한 의사 총 567명에게 2단계 조치로 서면 '경고'했다는 거다.

식약처는 '사전알리미' 대상을 올해 프로포폴‧졸피뎀‧마약성 진통제‧항불안제에서 내년 이외 전체 의료용 마약류 성분으로 확대, 제도 활성화를 통해 국민이 의료용 마약류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이들 의약품의 오남용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