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철 교수 "수술 전 간단하면서 빠르게 효과적으로 통증 완화"
"안전위해 복강 신경차단술과 상 하복 신경차단술 4시간"
"외톨이 신경얼기차단술 1시간가량" 각각 대기 권장
"적절한 약물치료와 시술받아야 항암 치료서 더 큰 효과 기대"
[보건타임즈] 위, 간, 신장, 대장 등 우리 몸의 여러 기관에서 시작된 암은 극심한 암성통증을 유발한다.
또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인 통증이 생기는 사례도 많다.
전체 암 환자의 50%, 말기 암 환자의 70% 이상이 겪는 암성통증은 암의 증상 중 가장 고통스러우면서 흔한 증상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암성통증을 치료하기보다는 참고 견뎌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잘 조절하면 90% 이상 좋아질 수 있다.
암성통증의 권위자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고재철 교수(사진)는 "암환자에게서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암세포가 뼈나 신경 등 다른 장기를 침범했을 때 생긴다거나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를 받으면서 부작용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암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이나 기타 동반 질환에 의한 통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암성통증은 대부분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이때 약물로도 쉽게 잡히지 않는 통증이라면 수술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수술 전 '중재적 시술'을 통해 간단하면서 빠르게 효과적으로 통증을 제거할 수 있다.
암 환자 중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라면 통증 전문의와 상의해 중재적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복강 내 장기의 통증을 담당하는 신경을 차단 또는 파괴해 효과적으로 통증을 잡는 방식이다.
고 교수는 "위, 간, 췌장, 부신, 소장, 대장암 등으로 발생하는 상복부 통증엔 복강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다"면서 "하복부와 골반 통증에는 상하복 신경차단술, 직장암이나 항문 전이 등으로 생기는 항문, 회음부 통증은 외톨이 신경차단술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체부나 흉벽 통증은 늑간 신경차단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경 차단/파괴술은 비교적 간단하게 이뤄진다.
엎드린 자세로 암성통증을 일으키는 감각 신경 밀집 부위에 알코올을 주사한다.
이 치료법은 100% 알코올을 이용, 반영구적인 진통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시술은 엎드린 자세에서 시행하며 알코올이 잘못된 경로로 흐르지 않도록 일정 시간만큼 엎드린 상태로 대기하면 된다.
대개 안전을 위해 복강 신경차단술과 상 하복 신경차단술은 4시간, 외톨이 신경 총차단술은 1시간가량의 대기 시간을 각각 권장한다는 게 고 교수의 설명이다.
고 교수는 "신경차단술은 수술보다 간편, 안전하면서 확실하게 암성통증을 잡을 방법"이라며 "통증을 그저 참기보다는 통증 전문의에게 자신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상의해 적절한 약물치료와 시술을 받아야 항암 치료에서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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