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기허가한 백신의 면역원성과 비교, 효과 입증하는 방식' 진행
C19 바이러스 표면 항원 단백질 주입해 면역반응 유도하는 '재조합 백신'
기전 '투여해 체내 면역세포 자극, 중화항체 생성해 체내 침입한 C19 바이러스 중화, 제거'
[보건타임즈] 국내 개발 C19 백신 'GBP510(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의 3상 임상시험 계획(자료보기)이 8월 10일 승인됐다. (표 현재 개발되는 한국산 C19 백신 임상 단계 현황)
이로써 국내 최초로 허가를 전제로 한 한국산 C19 백신 GBP510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막바지 3상이 시작된다.
식약처 김강립 처장(사진)은 "국내 개발 코로나 19 백신 'GBP510'의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넘겨받아 안전성과 과학적 타당성을 철저히 검증한 결과, 이같이 3상 임상시험 계획을 8월 10일 승인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GBP510은 국내 업체가 개발한 C19 백신으로 첫 3상에 진입하게 됐으며, 기허가한 백신의 면역원성과 비교, 효과를 입증하는 방식으로는 세계에서 처음 지난 4월 프랑스 발네바社가 개발한 C19 백신을 대조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하는 비교 임상(3상)을 승인받아 영국에서 임상을 시작한 것에 이은 2번째로 3상을 하게 된다.
면역원성은 바이러스 감염성을 없애거나 낮추는 '중화항체'의 증가 비율을 가리킨다.
식약처에 따르면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C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백신'이다.
표면항원 단백질을 투여하게 되면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를 생성하며, 인체에 침입한 C19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하게 된다.
중화항체는 특정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이 백신은 특히 항원 노출을 증가시키는 기술을 활용, 항체를 많이 생성함으로써 면역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아래 그림)
3상은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GBP510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
GBP510의 3상은 국내에서 허가를 받아 예방접종에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 백신주(AZ)'의 유효성과 대조해 시험 백신 GBP510의 효과를 확인하는 비교 임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조 백신은 국내에서 허가받은 C19 재조합 백신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바이러스벡터 방식인 AZ 백신을 선정했으며 특정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의 양 중화항체가의 우월성·혈청 반응률의 비열등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임상한다.
혈청 반응률은 백신 접종 전 대비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시험대상자의 비율이다.
임상은 전체 시험대상자 총 3,990명 중 시험 백신에 3,000명, 대조 백신엔 990명으로 나눠 0.5㎖씩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게 되며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이와 함께 이번 3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식약처 김 처장은 식약처가 시험대상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해 GBP510의 3상 임상시험 계획을 면밀하게 심사했다고 밝혔다.
3상은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증하는 시험으로, 선행 임상시험 결과와 임상 약의 품질, 비임상 자료 등을 토대로 타당성을 검토한다.
GBP510의 경우 현재 1상 종료 후, 대상 환자들에게 투여해 치료 효과를 탐색하는 2상이 진행 중이며 최초로 사람에게 투여, 안전성, 약동학 등을 평가하는 1상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충분히 나타나 2상이 끝난 뒤 많은 환자에게 투여, 안전성과 치료 효과, 즉 유효성을 확증하는 3상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김 처장의 설명이다.
대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과 의약품의 임상은 1상과 2상(1/2상) 또는 ‘2상과 3상’(2/3상)을 동시에 승인하는 사례도 있다.
GBP510은 지난 1월 26일 1·2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후 건강한 성인(만19세~55세 이하) 80명을 대상으로 1상을 진행했으며, 현재 240명 대상으로 2상이 진행 중이다.
1상 중간분석 결과, GBP510의 유효성은 모든 백신 접종자에게서 중화항체가 생성됐으며, 국제 표준혈청(완치자 혈청) 패널과 대비 5배 이상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안전성은 백신 접종 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주사 부위 통증, 피로, 근육통, 두통 등 이상 사례 이외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게 식약처의 평가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시험물질이 포유류의 생식·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시험 생식 발생 독성과 C19 바이러스에 감수성이 있는 동물에 백신을 접종한 후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노출시켜 백신의 방어 효과를 확인하는 동물모델 공격시험 등 비임상 시험자료, 3상 시료의 특성과 배치분석 결과 등 품질에 대한 자료를 검토했다.
식약처는 지난 8월 9일 C19 백신 외부 임상 전문가와 자문회의를 통해 GBP510의 3상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근거자료의 적절성과 임상시험계획의 타당성을 받았다.
자문결과 전문가들은 3상 비교 임상 진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대조 백신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혈전증이나 면역혈소판감소증 등 자가면역질환자'는 임상시험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는 게 식약처의 당시 상황 설명이다.
식약처는 이번 3상에 비교 임상을 승인하게 된 이유도 공개했다.
식약처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기존의 위약 대조 방식으로 3상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비교 임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국제사회에 확산이 돼 이를 고려, 내부 심사결과와 자문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GBP510의 3상을 승인하기로 했다"면서 "비임상, 1상 중간분석 결과 안전성과 면역원성 측면에서 3상에 진입할 수 있다고 봐 시험 백신의 효과를 입증할 디자인으로 임상시험을 설계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전문가 자문결과에 따라 '혈전증이나 면역혈소판감소증 등 자가면역질환자'는 제외하도록 임상시험계획을 시정 승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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